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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음선원 주지 혜원 스님 영결식 봉행

  • 교계
  • 입력 2017.08.24 21:18
  • 수정 2017.08.24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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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23일 한마음선원 안양본원
조계종 중진스님 등 2000여명

▲ 대행 스님을 이어 한마음도량의 기틀을 닦은 한마음선원 주지 연자당 혜원 스님의 영결식이 8월23일 한마음선원 안양본원서 엄수됐다.
대행 스님을 이어 한마음도량의 기틀을 닦은 한마음선원 주지 연자당 혜원 스님의 영결식이 8월23일 한마음선원 안양본원서 엄수됐다. 전국에서 모인 2000여 사부대중은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혜원 스님의 생전 덕화를 기리며 고인의 입적을 추도했다.

▲ 조계종 원로회의 부의장 암도 스님은 법어를 통해 혜원 스님을 추모했다.
이날 조계종 원로회의 부의장 암도 스님은 법어를 통해 혜원 스님을 추모했다. 스님은 “큰 지혜는 화합이다. 한마음 한뜻이 돼야 하는데 한마음선원이 이와 같다”며 “여러분은 대행 스님의 뜻을 받들고 실천한 혜원 스님처럼 열심히 살아야 한다. 적당히 살지 않고 훌륭한 족적을 남기겠다는 마음으로 살라”고 당부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포교원장 지홍 스님이 대독한 추도사에서 “일생을 바쁘게 살아왔으나 마음은 조금도 움직임이 없으셨으니 현시대 불자들이 그 가르침을 표상으로 삼는다”며 “이제 아무런 걱정과 시름도 없는 한마음 상적광토로 가셨사오니, 적멸의 기쁨 누리다가 오래 머물지 마시고 속히 오셔서 많은 사람들에게 한마음 주인공이 됐는지 경책해주시길 바란다”고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혜원 스님의 생전 모습을 담은 추모영상이 공개됐을 때 곳곳의 대중들이 흐느꼈다. 특히 영상 말미 “오직 근본자리를 믿고 공부 열심히 하십시오. 안녕”이라는 혜원 스님의 당부와 인사에 불자들은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쳤다.

전국비구니회장 육문 스님은 부회장 일연 스님이 대독한 영결사를 통해 “스님 법체는 계시지 않지만 스님이 수호해오신 장엄한 도량은 수많은 공부인들을 배출해내는 정사가 돼 청정함이 바다를 이루고, 원력은 후세에 빛나 미래 공부인들에게 영원한 지표가 될 것”이라며 “속환사바 하시어 한줄기 빛으로 다시 오시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불교계 안팎의 대표자들의 애도 메시지도 이어졌다. 생전 혜원 스님과 친분이 두터웠던 동국대 명예교수 법산 스님은 조사에서 “혜원 스님은 위로는 은사 대행 스님의 날카로운 채찍을 받으며 수행의 끈을 놓지 않고, 아래로는 사제들을 보살피며 한마음선원 기초를 튼튼히 다져오셨다”며 “붙잡을 수도, 오열한다고 돌아오실 수도 없다. 바라옵건대 새 옷 갈아입으시고 속히 오셔서 못 다한 불사 원만히 이루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기흥 조계종 중앙신도회장은 정연만 부회장이 대독한 조사에서 “불자들을 위해 베푸실 일이 많은데 홀연히 떠나시니 빈자리가 크게만 느껴진다”며 “스님의 원적을 가슴 깊이 애도하며 한없는 그리움으로 스님의 공덕을 다함께 기린다”고 전했다.

이어 이필운 안양시장은 “스님은 한국불교의 기둥이자 안양시의 등불이셨다. 사바중생의 갈 길을 밝혀주시고, 지역사회를 환하게 비춰주셨던 발자취는 안양시민 모두의 마음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애도했다.

또한 박종수(현대불교 사장) 한마음선원 신도회장은 조사를 통해 “스님이 가르쳐주신 대로 마음을 쓰고 다듬어, 내가 변하고 가족이 행복해지며 전체가 달라질 수 있는 마음의 원리를 생활 속에서 실천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후 내빈을 비롯한 대중은 혜원 스님 영전에 헌화하며 마지막 예를 올렸다. 원로회의 부의장 암도 스님을 비롯해 포교원장 지홍 스님, 동국대 명예교수 법산 스님, 대각회 이사장 혜총 스님, 동국대 이사장 자광 스님,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 부주지 원행 스님, 어산어장 인묵 스님, 전국비구니회 부회장 일연 스님, 전국비구니회 운영위원장 혜원 스님, 운문사승가대학장 일진 스님, 청암사 주지 상덕 스님, 진관사 주지 계호 스님, 운문사 학장 일진 스님, 청암사 주지 상덕 스님, 청암사 승가대학장 지형 스님 등 스님들과 이필운 안양시장, 김대영 안양시의회 의장 등이 함께했다.

육화문도대표 정원 스님은 “혜원 스님의 손길과 발길이 닿지 않은 곳 없는 이 도량에서 마지막 가는 길을 밝혀주셔서 감사하다”며 “선원 스님, 신도님들과 함께 도량을 잘 보듬어 가도록 하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영결식이 끝난 뒤 혜원 스님의 법구는 서울추모공원으로 이운됐다. 장례를 간소하게 치르라는 유지에 따라 별도의 다비식은 진행되지 않았다.

김규보 기자 kkb0202@beopbo.com

[1405호 / 2017년 8월 3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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