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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금호 로터스월드 총괄국장-하

소외된 이들의 밝은 미래 일구다

 
“내가 날씨에 따라 변할 사람 같소!”

캄보디아아동센터 시작으로
교육·지역개발 인프라 구축
미얀마·라오스 등지로 확대

조선대 선배로 1979년 입학해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전남지부장을 역임하고, 1980년 5월 도청을 사수하다 계엄군에 의해 산화한 지광 김동수 열사의 비에 새겨진 문구다. 김동수 열사의 이 말은 내 삶의 좌우명이 되어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던 항상 가슴에 새기고 다닌다.

2004년 모든 사람의 권리가 존중되고, 스스로의 잠재력을 발휘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간다는 목표 아래 사단법인 로터스월드는 출범했다. 10여년이 지난 지금 로터스월드는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에서 부처님의 자비사상에 기반해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빈곤 극복을 위한 식량, 교육, 의료, 주거, 노동 등의 기본권리가 보장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첫 시작은 세계문화유산 앙코르와트의 도시 씨엠립의 아동센터다. 캄보디아는 30여년간의 내전과 지식인 200만명이 학살당한 킬링필드 이후, 우수한 인적자원과 의료시설, 교육시설 등 거의 모든 인프라가 파괴됐다. 또한 계속되는 정치적 불안이 빈곤으로 이어져 캄보디아 전 국민의 7분의1이 하루 1달러 미만 최하층민의 삶을 살고 있다. 특히 초등학교 등록률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지만 만연한 빈곤 문제와 교육 인프라 부족으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업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캄보디아의 미래를 개척해 나갈 인재양성과 지역개발을 통한 캄보디아 사람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가장 먼저 아동센터를 건립했다. 부모가 없거나 열악한 가정환경에 놓여있는 다양한 연령대의 아동들을 보육하며 학업을 지원하는 한편, 지역 내 낙후된 초등학교에 위생시설과 교육시설 개선사업을 진행했다. 아동센터를 처음 만들었을 당시에는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지금은 씨엠립의 어느 보육시설보다 좋은 시설과 환경을 갖추었다.

▲ 직원들과 수시로 대화하며 로터스월드 사업방향과 내용을 구체화한다.

한편으로 아동센터 건립은 로터스월드의 국제개발사업을 위한 토대를 닦은 것과 같다. 2007년 서울 김안과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매년 2회 캄보디아 주민을 대상으로 무료 안과진료 및 개안수술, 산부인과 진료 등을 실시하는 등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고등학교에 다닐 나이에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빈곤청소년을 위해 시작한 직업훈련학교 ‘로터스희망미용센터’를 세워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수원시와 공동으로 진행 중인 프놈끄라옴-수원마을의 지역개발 및 교육지원사업은 공적개발원조(ODA)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라오스의 경우 KOICA 사업을 통해 교사역량 강화와 주민교육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 결과 2016년 INGO에 등록할 수 있었다. 미얀마에서도 INGO 등록과 사회적 기업을 준비하는 등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이러한 성과들이 모여 로터스월드는 UN경제사회이사회 특별협의지위 NGO자격을 획득할 수 있었다. 

지금의 로터스월드는 스님과 직원 그리고 봉사단원 및 후원자 모두가 자기 일처럼 헌신적으로 노력해준 덕에 존재하는 것이다. 모두가 한 마음으로 걸어가는 이 길에 동행하고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하고 고마울 뿐이다.

정리=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405호 / 2017년 8월 3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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