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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사 안내로 만나는 신라불교 역사·문화

  • 출판
  • 입력 2017.08.28 16:02
  • 댓글 0

‘경주로 떠나는 천년여행’ / 윤영희 지음 / 인문산책

▲ ‘경주로 떠나는 천년여행’
“고산사지 3층 석탑은 감은사지 석탑과 같은 시기에 만들어져 크기도 비슷합니다. 탑을 한 바퀴 둘러보면 상당히 크기 때문에 3층 탑신을 빼고는 옥개석과 탑신이 모두 여러 조각으로 짜 맞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1층 면석의 가장자리에 못 자국이 많이 나 있는데, 이는 청동판에 사천왕을 새겨서 붙였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햇살 좋은 날에 이 조각들이 반짝였을 것을 생각하면 인근 사람들이 부처님 보듯 합장했을 모습이 선연하게 그려집니다.”

경주에서 옛사람들의 삶과 정신에 매료돼 아예 터 잡고 살고 있는 윤영희 경북문화관광해설사. 그가 현장에서 해설을 듣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직접 해설서를 펴냈다. 천년 국가 신라를 품어낸 천년 수도의 명성에 걸맞게 발길 닿는 곳마다 유적이 즐비한 경주를 배움의 장으로 여기는 사람들을 향한 배려심으로 직접 오랜 시간 설명해온 문화유산에 대한 해설을 글로 다듬어 책으로 옮겼다. ‘경주로 떠나는 천년여행’이다.

전체 8장으로 구성된 책은 신라 건국 시조인 박혁거세의 탄생과 죽음이 얽힌 나정과 그 주변을 살피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어 왕과 귀족들의 행적과 삶의 고뇌가 담겨 있는 월성을 둘러본다. 세 번째 국립경주박물관에서는 신라 이전부터 멸망할 때까지 대표적 유물들을 확인하고, 호국 사찰의 대명사인 황룡사와 분황사를 통해 불교가 국가 경영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 살펴보고 있다.

그리고 신라를 대표하는 불국사와 석굴암을 살펴본 이후에 삼국통일을 이룬 문무왕을 조명하고 동해 바닷가를 거닐며 산책하는 여유를 느낄 수 있도록 독자를 배려했다. 다섯 번째로 찾은 곳은 신라의 시작과 끝을 상징하는 남산이다. 여기서는 불국토를 꿈꾸던 당시 신라인들의 염원이 곳곳에 묻어 있음을 확인하고, 우리 민족의 자연친화적 심성까지 느낄 수 있다. 이어 낭산, 왕릉, 그리고 경주의 유교문화까지 차례로 둘러보며 이야기를 풀어낸다.

덕분에 해설사가 안내하는 경주 문화유적 여행에서 신라 천년의 불교 역사와 문화까지 오롯이 만날 수 있다. 1만7500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405호 / 2017년 8월 3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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