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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내년 6월 명상과학연구소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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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9.01 11:32
  • 수정 2017.09.0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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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31일 플라톤 아카데미와 업무협약 체결

▲ 국내 최고 수준의 과학기술대학이 명상에 과학적 접근과 연구를 시도한다는 점에서 교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카이스트(KAIST)가 내년 6월을 목표로 명상과학연구소 설립을 추진한다.
카이스트(KAIST)가 내년 6월을 목표로 명상과학연구소 설립을 추진한다. 국내 최고 수준의 과학기술대학이 명상에 과학적 접근과 연구를 시도한다는 점에서 교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카이스트(총장 신성철)는 8월31일 “명상을 과학적으로 접근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연구 수행기관 ‘명상과학연구소’ 설립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카이스트는 플라톤 아카데미와 ‘명상과학연구소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플라톤 아카데미는 인간 보편정신과 인격의 탁월함을 추구하는 ‘성찰의 인문학’을 심화·확산하는 목적으로 2010년 11월 설립된 인문학 지원 재단이다.

명상 과학화 심층 연구 진행
뇌과학·의과학 등 융합연구도
교내 명상 보급·교과서 개발
초대 소장에 미산 스님 내정

카이스트가 명상에 주목한 이유는 명상과 과학의 융합이라는 세계적 추세다. 카이스트에 따르면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대체의학연구소(OAM)에서 명상에 공식적인 연구비를 지원한 1993년부터 과학적 연구가 활발해졌다. 미국에서는 매년 명상 관련 논문 1200여편이 심리학이나 의학 학술지에 발표되고 있으며, 하버드·MIT·스탠퍼드 등 세계적 대학들도 명상 연구를 활발히 수행 중이다. 최근 첨단 뇌 영상 연구결과에 의하면 명상으로 대뇌피질이 두꺼워지고 집중력과 공감 관련 뇌 부위가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명상과학연구소에서는 명상의 효과와 심리학과의 관계, 명상수행에 의한 뇌 연구 등 명상의 과학화를 위한 심층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뇌과학, 의과학 등은 물론 전기 및 전자공학부와 전산학부·인문사회과학부 등 교내 타 학과들과 융합연구를 선행해 명상 과학 연구를 돕는다는 것. 연구성과를 토대로 명상 교과서를 개발해 일반대중과 각 학교에 다양한 명상 교육 프로그램 보급도 목표 중 하나다.

명상과학연구소 초대 소장에는 서울 상도선원장 미산 스님이 내정됐다. 미산 스님은 현대인을 위한 ‘하트스마일 명상 프로그램’을 개발해 대중과 수행 중이다. 스님은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철학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하버드대 세계종교연구소 선임연구원을 지냈다. 하버드 의과대학 명상연구소에서 ‘하트스마일 명상 프로그램’의 효과에 대한 과학적 연구를 이끌고 있다.

명상과학연구소 설립을 준비 중인 미산 스님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공감형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는데 명상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구글·인텔 등 실리콘밸리 기업에서는 오래전부터 명상을 도입해 직원들의 스트레스 완화와 업무능력 증진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이스트는 명상과학연구소 설립과 함께 내년 가을부터 교내에 명상 프로그램을 보급할 방침이다. 학업과 연구로 스트레스가 많은 학생과 교수들의 창의력 향상은 물론 긴장감 완화 등 스트레스 해소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카이스트는 기대하고 있다.

신성철 총장은 “카이스트가 설립을 추진 중인 명상과학연구소는 향후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 갈 인공지능, 뇌 인지과학 융합연구 분야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는 핵심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406호 / 2017년 9월 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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