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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불교로 대승불교 요체 해설

  • 불서
  • 입력 2017.09.0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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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까야로 읽는 반야심경’ / 이중표 역해 / 불광출판사

▲ ‘니까야로 읽는 반야심경’
초기불교와 대승불교를 연구하는 이들이 이제 서로 소통하고 통섭하는 과정을 통해 연구 영역을 넓히고 상생하는 시대다. 때문에 초기불교와 대승불교의 공통점과 근원을 탐구하는 연구방법론이 활발하게 논의되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대승불교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초기경전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이중표 교수(전남대 철학과)가 초기경전인 ‘니까야’를 통해 대승의 ‘반야심경’을 해석한 ‘니까야로 읽는 반야심경’을 선보였다.

‘반야심경’은 부처님 지혜를 완성하기 위해 ‘공’을 이해하고 분별과 개념의 세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설명한다. 그래서 ‘색즉시공 공즉시색’이고 실체가 없는 ‘무아’를 강조한다. 저자는 이러한 가르침의 근원을 ‘맛지마 니까야’의 ‘근본법문경’에서 찾는다. 저자는 여기서 개념적 인식과 체험적 인식을 다시 ‘맛지마 니까야’의 ‘코끼리 발자국의 비유 큰 경’으로 설명한다. 고정불변의 실체가 있다고 개념적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또 우리가 사는 세상이 인연에 따라 모였다가 흩어지기를 반복하는 실체 없는 존재임을 ‘쌍윳다 니까야’와 ‘디가 니까야’를 바탕으로 설명하고, 이 과정에서 ‘공’과 ‘연기’ 사상의 태동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서술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반야심경’ 한역본을 비교분석해 ‘반야심경’이 어떤 과정을 거쳐 산스크리트어에서 한문으로 번역됐는지도 살폈다.

▲ 초기불교를 기반으로 불교학 연구에 매진해온 이중표 교수가 초기경전인 ‘니까야’를 통해 ‘반야심경’을 해설, ‘니까야로 읽는 반야심경’에 담았다.

저자는 “‘반야심경’은 교리의 근본 구조와 체계를 이해할 수 있게 하는 경전이지만, 잘못 이해하면 무(無)를 허무주의로 받아들이는 것처럼 전혀 다른 경전이 될 수도 있다”며 ‘니까야’를 통해 바라본 ‘반야심경’에서 그 뼈대가 되는 구조와 체계를 올바로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또한 “일반적으로 ‘색’을 ‘물질’로 번역하는데, 정신과 상대적 개념의 물질을 설한 바가 없다”며 ‘색’을 ‘형태’로 번역하는 등 기존 해설과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이중표 교수는 또 “경전의 가르침이 관념적 개념으로 변질되면 안 된다”는 판단에 따라, 새로운 번역을 하면서 아비달마로 인해 관념화된 것을 체험적으로 바꾸는 데 주력했다. 그리고 오롯이 자신의 관점에서 해설하기 위해 ‘니까야’ 원문은 빨리어 니까야를 직접 번역했고, ‘아함경’도 기존 해설서가 아니라 직접 번역해서 ‘니까야로 읽는 반야심경’에 적용했다. 덕분에 독자들은 ‘반야심경’을 조금 더 쉽게 이해하면서 자신의 참모습과 행복하게 사는 길을 찾는데 한발 다가설 수 있게 됐다. 2만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406호 / 2017년 9월 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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