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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불교미술사 강의로 신심 배양”

제50회 미술사 강좌 앞둔
문명대 한국미술사연구소장
9월18일~12월11일 월요일 진행

 
한국미술사연구소 박물관대학 미술사 강좌가 9월18일 50번째 학기 개강을 앞두고 있다. 1992년 9월부터 2017년 9월까지, 25년 동안 매년 2차례 강좌를 빠짐없이 이어왔기에 가능한 결과다. 나아가 한국미술사연구소의 지극한 원력과 수강생들의 적극적 참여만으로 거둔 결실임을 고려하면 의미는 더욱 깊어진다.

문명대 소장은 “사찰에 가면 스님을 제외하고 보이는 모든 것이 불교문화재이지만, 상대적으로 이에 대한 불자들의 관심과 지식은 떨어지는 게 현실”이라며 “50번째 학기 개강에 만족하지 않고 100번째 학기를 목표로 노력을 기울여 불교문화재에 대한 대중들의 지식수준과 신심을 더욱 끌어올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문 소장의 지적처럼, 조각·건축·회화·공예를 아우르는 불교문화재는 사찰 곳곳에 산재해 있다. 전각과 불상은 물론이고 발우에서부터 단청, 승복까지 그야말로 모든 게 불교문화재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하지만 불자뿐 아니라 적지 않은 스님들마저 이렇다 할 관심과 지식이 없는 탓에, 중창불사나 보존·수리 과정에서 전통에 어긋난 방식을 도용해 문제가 되기도 한다. 문 소장이 미술사 강좌를 시작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불교문화재는 부처님 말씀을 시각화한 것이에요. 불교문화재를 올곧게 선양하는 것이 곧 부처님 말씀을 올곧게 선양하는 것이죠. 25년 전, 동국대 박물관장 재직 시절 한국미술사연구소 미술사 강좌를 기획한 것은 이러한 발원에서였습니다.”

어떤 지원도 없이 오직 한국미술사연구소 차원에서 시작한 소규모 강좌였지만 열기는 뜨거웠다. 수강생들의 학구열과 진지한 태도에 감동한 강사들이 자발적으로 강의 시간을 연장하는 경우가 적지 않을 정도다. 2006년 문 소장이 동국대에서 퇴직한 뒤 강좌를 마무리하려 했을 때, 이를 만류하며 지금껏 강좌가 이어질 수 있도록 한 것도 수강생들의 원력이었다.

“신형식, 안휘준, 이종상, 강경숙, 이희관, 이원복 등 쟁쟁한 학자들을 강사로 초빙해 박사과정 수업보다 더 심층적이면서도 알기 쉽게 강의하도록 합니다. 때문에 한 학기만이 아니라 수년 동안 지속적으로 강의를 듣는 수강생들이 많습니다. 오로지 불교미술만 가지고 이처럼 강의를 하는 곳은 한국미술사연구소밖에 없다고 자부합니다.”

사실, 문 소장이 아니었다면 저명 학자들을 대거 초빙하는 한국미술사연구소 강좌는 첫발조차 내딛지 못했을 터다. 최소한의 교통비만을 지급함에도 학자들이 선뜻 강의를 수락해온 것은 문 소장에 대한 신뢰 때문이었고, 결국 저렴한 비용의 최고 수준 강의를 이어올 수 있었다. 문 소장은 “시대에 맞게 강좌를 차별화하는 것이 남은 과제”라며 “주제 선별부터 강사 선정까지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차후에도 시대의 변화에 맞는 내용을 소개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미술사연구소의 제50회 박물관대학 미술사 강좌는 9월18일~12월11일 매주 월요일 오후 2시 서울 종로 한국미술사연구소에서 ‘통일신라 석탑·사리장엄·부조상’을 주제로 진행된다. 02)3673-3426

김규보 기자 kkb0202@beopbo.com
 

[1406호 / 2017년 9월 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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