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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대둔사 대웅전, 보물 된다

  • 성보
  • 입력 2017.09.05 09:39
  • 수정 2017.09.0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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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대둔사 대웅전(龜尾 大芚寺 大雄殿)이 보물이 된다.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구미 대둔사 대웅전’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9월1일 밝혔다.

구미 대둔사는 구미시 옥성면 복우산 동쪽 중턱에 남북으로 길게 대지를 조성해 자리한 사찰로 신라 눌지왕 30년(446) 아도화상이 창건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창건 후 고려 고종 18년(1231) 몽골족의 침략으로 불타버린 것을 충렬왕의 아들 왕소군이 출가해 다시 세웠다. 그 후 선조 39년(1606) 사명대사가 중건해 승군을 주둔시켰다.

현재의 사역은 원래 대둔사 암자인 청련암 자리이며, 서남쪽 300m 지점에 대둔사 옛터가 남아 있다. 대웅전은 진입로에 요사채, 입구 오른쪽으로 명부전, 왼쪽으로 석축을 두고 있으며 명부전 북쪽으로 3단의 응진전 등이 남아 있다.

 
1987년 대웅전 수리 중 발견된 상량문에 의하면 광해군 6년(1614)부터 순조 4년(1804)까지 다섯 차례 수리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지붕에 ‘건륭31년 병술(1766)’이라고 기록한 망와(장식기와)가 다수 남아 있어 건물의 역사를 입증하고 있다.

대웅전은 경사지를 따라 조성하면서 앞쪽에 높은 장대석 석축과 계단을 두었으며 그 위에 장대석 기단과 자연석 초석을 놓고 원기둥을 세웠다. 건물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이며, 조선 시대의 전형적인 다포계 건물이다.

지붕의 네 모서리에는 팔각형 활주(活注, 추녀 밑을 받친 보조기둥)를 두었으며 창호는 정면 가운데에 꽃살 여닫이문과 배면 우측의 영쌍창(창호 가운데 기둥이 있는 창)이 고전적인 건축양식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붕을 받치는 공포는 강직하면서도 장식성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17∼18세기 건물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우물천장 등의 구조와 내부 닫집의 섬세한 조각형태 그리고 건립 당시로 추정되는 단청문양이 잘 남아 있다.

문화재청은 “구미 대둔사 대웅전은 형태, 구조, 장식 측면에서 볼 때, 국가지정문화재로 역사적, 건축적, 예술적 가치가 충분하다”며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수렴된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규보 기자 kkb0202@beopbo.com

[1407호 / 2017년 9월 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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