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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진신사리 품은 강원 적멸보궁 찾는다

  • 교계
  • 입력 2017.09.08 11:49
  • 수정 2017.09.08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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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보신문 삼국유사 성지순례
9월23일, 법흥사·정암사 답사
조계사·죽전정류장 탑승 가능
주수완 문화재전문위원 안내

재미와 감동의 순례문화를 선도하는 법보신문이 9월23일 영월·정선지역으로 제13차 삼국유사 성지순례를 떠난다.

‘자장율사의 길’을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성지순례에서는 신라 자장 스님이 창건하고 부처님 진신사리를 봉안한 영월 사자산 법흥사와 정선 태백산 정암사를 찾는다. 이 절들을 창건한 자장 스님은 ‘계를 지키고 하루를 살지언정 계를 깨뜨리고 백년을 살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선언했던 율사로서 계율을 새롭게 정립해 불교가 신라사회에 뿌리내리는 데 크게 공헌했다. 당으로 건너갔을 때 당태종과 당고종으로부터도 큰 존경을 받았던 자장 스님은 귀국 후 황룡사구층목탑과 통도사 금강계단을 세웠고, 오대산 문수신앙을 정착시킨 고승이다. 특히 당에서 문수보살이 직접 건넨 석가모니 부처님 진신사리를 국내로 모셔와 양산 통도사, 설악산 봉정암, 오대산 상원사, 사자산 법흥사, 태백산 정암사에 봉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 부처님 진신사리로 유명한 영월 사자산 법흥사.
▲ 사자산 법흥사 적멸보궁.
이번에 순례하는 법흥사는 자장 스님이 나라의 흥륭과 백성의 편안함을 도모하기 위해 선덕여왕 12년(643) 흥녕사(興寧寺)라는 이름으로 창건했다. 훗날 중국 선종의 중흥조인 마조도일 선사의 법맥을 이는 신라 도윤 칠감국사 제자 징효절중 스님이 선문을 열었던 곳으로 나말여초 구산선문 중 하나였던 사자산문(獅子山門)이기도 하다. 한때 2000여명의 선승이 정진했다는 이곳은 역사의 부침 속에서도 소실과 중창을 반복하며 그 맥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법흥사에는 옛 흥녕선원의 위세를 짐작케 하는 3개의 석탑과 1개의 수호석불좌상, 자장 스님이 수도하던 토굴, 적멸보궁, 사리탑, 흥녕사 징효대사 보인탑, 징효대사 부도, 흥녕선원지 등이 있고, 범어로 기록한 패엽경 등 불교문화재가 남아있다.

▲ 흥미로운 전설을 간직한 정선 태백산 정암사 수마노탑.
정선 정암사도 자장 스님의 체취가 고스란히 배어있는 도량이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어느 날 문수보살이 자장 스님에게 ‘갈반지’에서 만나자고 약속했다. 그러나 스님은 ‘갈반지’가 어디인지 알 수 없어 헤매다가 태백산에 이르러 몇 백 년은 됨직한 큰 구렁이 모양의 칡넝쿨을 발견하고는 이곳에 지금의 정암사를 세웠다는 것이다. 정암사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수마노탑은 당시 신라 수도 경주를 벗어난 지역으로 가장 처음 진신사리를 봉안한 석탑으로 알려져 있다. 또 수많은 탑에 얽힌 전설 중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이야기가 전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번 성지순례에서는 자장 스님이 진신사리 봉안처로 선택할 만큼 뛰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정암사와 법흥사의 진신사리탑 순례를 통해 신심을 다지고 흥미진진한 전설과 사리신앙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9월23일 오전 7시 서울 조계사 일주문에서 출발하며, 오전 7시20분께 용인시 수지구 죽전간이정류장에서 탑승할 수도 있다. 동참금은 어른 7만원, 어린이·청소년 4만원이며, 현지참여는 4만원이다. 점심은 동참금에 포함돼 있으며, 아침에 김밥과 물, 자료집을 제공한다.

삼국유사 성지순례를 안내하는 주수완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은 고려대와 서울대 등에서 미술사를 강의하는 중진 학자다. 특히 다양한 답사 프로그램, 시민강좌 등을 통해 어렵게만 느껴지는 미술의 역사와 이론을 풍부한 인문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쉽고 재밌게 풀어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순례문의: 02)725-7013 (동참금 입금 계좌: 농협 301-0186-6537-71 법보신문사)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1407호 / 2017년 9월 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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