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장(入絲匠) 이경자 작가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귀한 자리가 마련된다.
동국대 박물관(관장 정우택)은 9월22일까지 입사장 이경자 초대전 ‘색불이공 공불이색(色不異空 空不異色)’을 개최한다. 입사는 금속기물의 표면을 작은 정으로 쪼아 다른 금속을 끼워넣거나 덧씌워 무늬를 놓는 기술을 말한다. 이경자 작가는 조선시대 마지막 입사장이었던 고 이학응 선생의 제자로 1997년 무형문화재 제19호 입사장으로 지정됐다. 이 작가는 스승에게 전수받은 전통 입사기법의 맥을 잇는 동시에 생활용구부터 불교 주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통과 현대를 넘다들며 다채로운 입사공예의 영역을 개척해 오고 있다.
정우택 관장은 “이경자 작가의 작품에는 해 달 별 들풀은 물론 심지어 바람까지 삼라만상을 마음으로 수를 놓은 듯 해맑음이 느껴진다”며 “특히 원하는 누구에게라도 모습을 달리하며 나투는 부처님 형상은 시심시불(是心是佛)의 수행자세 없이는 불가능한 작품들”이라고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이경자 작가의 작품은 동국대 박물관 2층 특별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개막식은 9월11일 오후 3시에 개최된다. 02)2260-3722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407호 / 2017년 9월 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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