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저널과 적폐 청산
불교저널과 적폐 청산
  • 김현태 기자
  • 승인 2017.09.11 13:20
  • 댓글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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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불견첩(目不見睫)’. 자기 눈으로는 자신의 눈썹을 보지 못한다는 말로, 자신의 허물은 보지 못하면서 남의 허물만 잘 본다는 뜻으로 사용된다. 최근 조계사 인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보도하는 선학원 기관지 불교저널의 기사를 보면서 떠오른 사자성어다.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를 즈음해 시작된 시위의 주된 내용은 범계, 언론탄압 등의 적폐를 청산하라는 것이다. 이에 발맞춰 불교저널도 조계종 적폐에 관한 내용들로 홈페이지를 가득 채우고 있다. 그러나 불교저널의 기사를 보노라면 씁쓸함을 지울 수 없다. 기사의 주어를 ‘조계종’에서 ‘선학원’으로 바꿀 때 그 내용이 훨씬 적절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가 언론탄압이다. 선학원은 2013년 5월 종무회의를 통해 소속 분원의 법보신문 구독과 광고금지를 결의한데 이어, 2014년 7월 이사회에서 법보신문의 출입금지와 취재거부를 결의했다. 9월8일 현재를 기준으로 구독과 광고금지는 1587일(4년4개월), 출입금지와 취재거부는 1150일(3년1개월)이 넘도록 언론탄압을 자행하고 있는 것이다.

불교저널 역시 지난 6월부터 조계종을 출입하지 못하고 있다. 조계종 해종언론대책위원회가 공문을 통해 “국정원 결탁 의혹 및 정보 거래 의혹 매체와 제휴하고 있어 취재지원 중단과 종단 출입금지 조치를 적용한다”고 통보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불교저널은 “수준 이하의 권력자들이 상식을 일탈한 언론탄압 행위”라며 크게 반발했다.

반면 불교저널은 과거 선학원의 법보신문 출입금지 결정과 관련해 사설에서 “선학원에 대한 악의적인 기사를 마구 쏟아냈다. 당연히 언론보도로 피해를 입게 된 당사자로선 취할 수 있는 방법이 그 외에 달리 무엇이 있겠느냐”고 했다. 정작 선학원 이사회가 법보신문에 행하고 있는 수준 이하의 언론탄압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더욱이 불교저널이 지적했던 ‘악의적 보도’는 이미 법원으로부터 정당하다고 판결을 받은 지 오래고, 오히려 불교저널이 법보신문을 흠집 내는 기사로 인해 민형사상 책임을 졌다. 그럼에도 법보신문에 대한 언론탄압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 김현태 기자

 

 

범계와 관련한 부분도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이사장 법진 스님이 여직원 성추행 혐의로 검찰에 기소돼 3차 공판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불교저널은 여타 스님들의 범계행위와 달리 법진 스님의 성추행 관련 내용만은 유독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오히려 이사장 법진, 발행인 법진 스님 이름의 거룩한 글들로 관련 내용을 덮어버리고 있다.

옛 성현은 “부끄러움을 아는 것이 의로움의 근본이며, 이를 모르면 금수와 같다(無羞惡之心非人也)”고 했다. 불교저널이 언론으로서 사명감을 갖고 불교계를 청정케 하고자 기사를 작성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정작 선학원 문제는 외면하면서 적폐 해소를 주장한다면 그 진정성은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407호 / 2017년 9월 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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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평등 불교연대는 왜? 2018-04-01 14:26:51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트위터

https://twitter.com/metoogoon

와 연대하여 대한민국 국민들이 (재) 선학원 직장내 성폭력

사건을 알 수 있도록 알려주세요

초팔일도 다가오고 안국동 중앙선원과 성북동 정법사 외 선학원 분원에 갈때는

조심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야 더이상 피해를 막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왜 전국 성폭력 상담 협의회와 연대와 협력하여 이 사안을 해결할 모색을 하지않고

있는지 ... 성명서로 될 일이 아니고

새로운 불자들이 신심내어 절에 왔을때 이 일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시는지요?

#withyou, 노동부 익명신고 운영 2018-03-16 17:20:39
권력형 성폭력 처벌 두배로 강화한다 징역5년->10년 이하
<공소시효,벌금상향조정>

악성댓글 구속수사, 경찰900여명 미투 피해자 보호관 지정
피해 공개사건 내.수사
정부합동 직장 및 문화예술계 성희롱, 성폭력 근절 대책

고용노동부는 홈페이지에 직장 내 성희롱 익명 신고시스템을
이달부터 개설해 운영하고, 익명 신고만으로도 행정지도에 착수해
피해자 신분 노출 없이
소속사업장에 대한 예방차원의 지도감독이 가능하도록 했다.

고용노동부 https://www.moel.go.kr 상담문의(국번없이)1350
여성긴급전화 1366

법구경 제 18장 더러움 2018-03-15 14:34:42
악의적 선동질

244. 부끄러운 줄 모르고 낯이 두꺼운 사람,

중상모략이나 일삼고

남을 곧잘 헐뜨는 사람,

뻔뻔스럽고 비열한 사람,

이런 사람들에게 있어서 이 삶은

너무나 쉽고 간편하다.


243. 그러나 이 모든 더러움 가운데

가장 더러운 것은

이 무지의 더러움이니

수행자여,

이 무지의 더러움에서 벗어나라.

그리하여 더러움이 없는 자가 되라.


242. 부정한 짓은 여성을 더럽히고

인색함은 자선가를 더럽힌다.

그리고 사악한 행위는

이 세상과 저 세상을 모두 더럽힌다.

#withyou, 노동부 익명신고 운영 2018-03-12 13:57:38
권력형 성폭력 처벌 두배로 강화한다 징역5년->10년 이하
<공소시효,벌금상향조정>

악성댓글 구속수사, 경찰900여명 미투 피해자 보호관 지정
피해 공개사건 내.수사
정부합동 직장 및 문화예술계 성희롱, 성폭력 근절 대책

고용노동부는 홈페이지에 직장 내 성희롱 익명 신고시스템을
이달부터 개설해 운영하고, 익명 신고만으로도 행정지도에 착수해
피해자 신분 노출 없이
소속사업장에 대한 예방차원의 지도감독이 가능하도록 했다.

고용노동부 https://www.moel.go.kr 상담문의(국번없이)1350
여성긴급전화 1366

최 이사장의 2018-03-03 14:58:09
물귀신 작전으로 보직이사들 모두 자체정화 막혔네요.

"전 원 사 퇴" 밖에 방법이 없겠네요.


선학원 이사회는 해체되고 조계종단에서 선학원을 회수 받아 운영 할수밖에 다른 정상화 방법이 없네요.


예견된 일이 었지만, 100년 묵은 구렁이가 선학원에 소굴을 파고 알까고 토사물로 악취 진동하고 이끼에 이끼가 모이니...

구렁이 소굴에 불 밝혀주시고 깨끗이 청소해 주십시오

세계적으로 종교계가 모두 비웃을 일입니다.

또한 대한민국 망신이기도 합니다.

마구, 마구니들의 집단으로 전락하다니 슬프네요

일제치하 독립운동의 거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