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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거 마친 승가에 올린 청정공양 지역불교 발전 초석 되길”

  • 교계
  • 입력 2017.09.15 14:07
  • 수정 2017.09.15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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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불교연, 공승재 봉행
9월9일 400여명 동참
우란분절 맞아 약·의복 등
여법하게 승가에 공양하며
고통 받는 중생 구재 발원

“오늘의 공양을 시작으로 전주불교연합회원들이 부처님 가르침을 가슴으로 깨우쳐 정법인연을 심어줄 수 있는 대자비의 보살이 되길 발원합니다.”
전주불교연합회가 우란분절(백중)을 맞아 ‘전주불교연합회 우란분절 공승재’를 봉행했다. 지난 4월 전주불교연합회 창립 이후 봉행한 첫 행사다.

▲ 전주불교연합회가 우란분절(백중)을 맞아 ‘전주불교연합회 우란분절 공승재’를 봉행했다.

9월9일 전주 서원초등학교 강당에서 봉행된 공승재에는 전주불교연합회 공동 대표 도광, 지섭, 덕산, 혜원 스님과 지역 사암연합회장 도연(군산), 청암(순창), 성진(김제), 백운 스님(제천)과 선운사 종책실장 종고(강천사 주지) 스님 등 스님 20명이 참석하고 이창구 전북불교대학장, 안준아 전주룸비니불교산악회장, 김문석 서귀포룸비니불교산악회장, 김승수 전주시장 등 재가불자 400여명이 함께한 가운데 유지원(자연음식문화원장) 전주불교연합회 공동대표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번 공승재에서는 하안거 해제일에 승가에 공양을 올린다는 우란분절의 의미를 담아 스님들에게 단단한 것, 부드러운 것, 의복, 약품 등을 격식에 맞게 공양 올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공승재가 진행되는 동안 공양을 올리는 참가자들은 두 손을 모아 합장한 채 한마음으로 청정한 승가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했다. 스님들은 재가불자들의 공양에 대한 화답으로 ‘축복경’을 독송하며 참가자들과 영가들을 축원했다.

특히 전주불교연합회는 이날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18호 영산작법보존회 스님들의 신중작법을 시작으로 영가 천도재의 자리도 함께 마련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전주시민들은 누구나 영산재에 동참해 부모 및 조상영가의 극락왕생을 발원할 수 있었다. 행사에 참가한 일반 시민들은 “지역에서 종교의 역할을 제대로 살린 행사”라고 호감을 표시, 승가에 대한 공양이라는 불교의 전통을 기반으로 불교계와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화합과 소통의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됐다.

전주불교연합회 공동대표 정혜사 주지 지섭 스님은 법문을 통해 “옛부터 우란분절을 구도현(救倒懸)이라 칭한 것은 거꾸로 매달려 고통 받는 중생을 구제한다는 뜻이다”며 “목건련존자가 삼보의 공덕과 대중 스님들의 위신력으로 지옥에 있는 어머니와 뭇 중생들을 구제한 것에서 비롯된다”고 우란분절의 의미를 설명했다.
공동대표 금선암 주지 덕산 스님도 “전주불교연합회 재가불자들이 우란분절의 본질적인 의미를 찾아서 시방상가의 스님들을 청하여서 오늘 이렇게 공승재를 올린 것은 큰 의미를 갖는다”며 “이런 법석들이 지역 발전을 이끌고 불교가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 전주불교연합회는 이번 행사가 향후 출·재가의 바람직한 역할분담과 협력,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모색하는 불교계의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밝혔다.

불교와 지역 사회의 상생·화합을 바라는 불교계의 발원에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주시민들과 전북도민들이 부처님의 자비로 위로받고 또 그 위로받은 마음에서 다시 희망을 품고 즐겁게 생활했으면 좋겠다”며 “우리 전주시와 전북에서는 소외된 이웃이 단 한분도 없는 따뜻하고 밝은 도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시민들을 대신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전주불교연합회는 이번 행사가 향후 출·재가의 바람직한 역할분담과 협력,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모색하는 불교계의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밝혔다.

신용훈 전북주재기자

[1408호 / 2017년 9월 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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