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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 한마당에 주름진 얼굴 웃음꽃 활짝

  • 교계
  • 입력 2017.09.18 17:04
  • 수정 2017.09.1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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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수종합사회복지관은 9월15일 '제7회 관세음효행잔치'를 열고 어르신 200여명에게 점심 공양을 대접했다.

“더운 여름을 보내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뵐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합니다. 천수천안으로 세상의 중생을 보듬는 관세음보살님의 가피로 오래오래 건강하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잔치를 준비했습니다. 앞으로 더 자주 모시도록 노력하겠습니다.”

9월15일, 옥수종합복지관
‘관세음효행잔치’ 진행
어르신 200여명 초청
문화공연 및 공양 대접

깊어가는 가을 어르신들의 건강을 기원하며 효행 잔치를 마련한 상덕 스님의 환대에 어르신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어난다. 쾌청한 하늘, 선선한 바람이 스치던 날 옥수동 어르신들은 삼삼오오 모여 서울 성동구 옥수종합사회복지관으로 향했다.

9월15일 오전 10시부터 열린 ‘제7회 관세음 어르신 효행잔치’는 무더웠던 여름 열기를 식히고 시원한 가을을 여는 흥겨운 마당이었다. 행사에는 미타사 정수암 주지이자 옥수복지관 운영위원장 상덕 스님, 정원오 성동구청장, 은복실, 엄경석 성동구의회 의원, 권기현 옥수종합복지관장, 이강훈 정수암 가족법회장 등이 자리를 함께해 어르신 200여명에게 점심공양을 대접했다.

상덕 스님은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가르침을 전했다.

“살아오면서 수없이 경험하셨을 테지만 인생은 행복과 불행의 반복입니다. 하지만 어떤 일이 나에게 닥쳤을 때 원망보다 감사의 마음으로 받아들인다면 행복한 순간이 많아질 것입니다. 젊은 사람들에게 덕을 베풀고 자비를 나누며 존경받는 어르신들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행사에 참석한 어르신들은 행복한 노후를 다짐하며 ‘어르신 행복선서’를 낭독했다. 어르신 대표로 행복선서를 발표한 박영덕 어르신은 “이대로만 건강하게 복지관에 다닐 수 있다면 여한이 없겠다”며 “복지관에 와서 친구도 사귀고 동아리 활동도 하면서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다는 것에 고맙다. 오늘 잔치도 너무 흥겹고 재미있다.”고 말했다.

축하공연도 이어졌다. 부채춤, 민요 등 전통문화공연과 더불어 옥수복지관 직원들이 준비한 트로트 댄스, 노래자랑 등 공연을 보는 어르신들의 어깨가 절로 들썩였다. 까르르르, 웃음소리가 강당을 가득 채웠다.

이날의 행사가 특별했던 이유는 상덕 스님의 마음씀이 보태졌기 때문이다. 7년 전 정수암 가족법회 회원들은 상덕 스님의 회갑을 맞아 잔치를 준비하고 있었다. 회원들의 마음을 전해들은 상덕 스님은 15년을 함께한 복지관 어르신들이 생각났다. 생일은 여름이지만 조금 늦춰 어르신들에게 회향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후 정수암 회원들은 매년 어르신들을 위한 공양자리를 열어왔다.

이강훈 가족법회 회장은 “부처님과 인연을 맺어준 스님의 복지 원력에 동참하는 뜻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만발공양과 경로잔치를 진행하고 있다”며 “내 부모를 모신다는 생각으로 가족법회 신도들이 준비한 공양이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발원했다.   

잔치 후에는 따뜻한 영양밥이 제공됐다. 무더운 여름 동안 기력이 쇠했을 어르신들을 위해 반찬 하나하나에까지 신경 쓴 공양은 상덕 스님의 마음이 더해져 정성이 가득했다.

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1408호 / 2017년 9월 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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