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장 후보 종책토론회 개최 불투명

2017-10-08     권오영 기자

중앙선관위, 10월8일 회의 열었지만
후보측 입장차 뚜렷 날짜도 못 정해
오후 8시 최종 개최여부 결정키로

조계종 중앙선관위가 제35대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처음으로 후보자 종책토론회를 추진했지만 선거일정이 촉박한 데다 세부내용에 대해 각 후보 측의 이견이 많아 개최여부가 불투명지고 있다.

중앙선관위는 10월8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후보자 종책토론회 개최여부를 두고 각 후보 측과 사전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는 기호 1번 설정 스님 측에서 혜일‧만당 스님, 기호 2번 측에서 선광‧금강 스님, 기호 3번 측에서 지원‧동성 스님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중앙선관위가 주최하는 첫 종책토론회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이날 회의는 시작부터 각 후보 측의 입장차가 뚜렷해 평행선을 달렸다.

각 후보측 모두 종책토론회 개최에 대해서는 원론적으로 동의했지만 선거일정이 촉박하고, 세부적으로 정리할 사항이 많다는 점에서 이견이 속출했다. 특히 종책토론회 개최 일시를 비롯해 사회자, 종책토론회 참석 청중 범위를 두고 각 후보측은 서로 다른 의견을 제시하면서 회의는 공회전이 이어졌다.  

결국 3시간이 넘는 긴 회의를 진행했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에 따라 중앙선관위는 이날 오후 8시까지 각 후보 측의 최종 입장을 확인한 뒤, 종책토론회 개최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현재로선 각 후보진영의 입장차가 뚜렷하고 종책토론회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세부적으로 합의할 내용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종책토론회 개최는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위기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411호 / 2017년 10월 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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