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표충사 삼층석탑 출토 유물, 보물 지정

선림보훈·옥천사 시왕도 등 포함

2017-10-31     이재형 기자

밀양 표충사 삼층석탑 출토 유물, 선림보훈, 고성 옥천사 지장보살도 및 시왕도(제2초강대왕도)가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밀양 표충사 삼층석탑 출토 유물 일괄 등 3건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했다”고 10월31일 밝혔다.

밀양 표충사 삼층석탑 출토 유물 일괄은 1995년 삼층석탑 해체보수 작업 중 기단 적심부에서 발견됐다. 통일신라시대부터 고려시대에 이르는 20구의 금동불상과 탑에 봉안된 여러 공양물, 석탑의 보수를 알려주는 조선 초기 ‘개수탑기비(改修塔記碑)’(1491년)를 포함하고 있다. 불상 중에는 머리와 대좌 등이 파손된 것들도 있었지만 출토지가 분명한 곳에서 시기를 달리하는 많은 불상이 함께 발견되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가 있다.

‘선림보훈(禪林寶訓)’은 고려 우왕 4년(1378) 충주 청룡선사(靑龍禪寺)에서 간행한 서책으로, 선사들의 도와 덕에 관한 교훈을 모은 선서(禪書)다. 고려 말부터 조선으로 이어지는 시기의 불교사상과 선종의 흐름을 살필 수 있는 자료로 일컬어진다.

‘고성 옥천사 지장보살도 및 시왕도(제2초강대왕도)(固城 玉泉寺 地藏菩薩圖 및 十王圖(第2初江大王圖)’는 시왕도 10폭 중 1976년에 도난당해 행방을 알 수 없던 2폭 중 1폭이다. 최근 프랑스에서 ‘제2초강대왕도’가 발견되면서 2016년에 원소장처인 고성 옥천사에 다시 봉안하게 된 역사적 유물이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가 체계적으로 보존‧활용될 수 있도록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적극적으로 협조해 나갈 계획이다.

 

[1414호 / 2017년 11월 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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