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성찰로 포착한 특별한 자연
김양수 작가 네번째 시화집
‘새벽별에게 꽃을 전하는~’
11월29일부터 기념전시회
‘무심으로’ 등 47점 선보여
김양수 작가가 시화집 ‘새벽별에게 꽃을 전하는 마음’을 펴냈다. ‘내 속뜰에도 상사화가 피고 진다’ ‘고요를 본다’ ‘함께 걸어요, 그 꽃길’에 이은 네 번째 시화집이다. 이번 시화집 속 그의 그림과 글의 소재 역시 자연이고, 그림을 글처럼 읽고 글을 그림처럼 보아야 한다.
김 작가의 그림과 글 속의 자연은 그저 단순한 자연이 아니다. 어느 순간 깊은 성찰과 깨침으로 포착된 특별한 자연이다. 그런 만큼 그의 그림과 글에는 그의 감성이 투영된 여러 자연물로 가득 차 있다. 하늘과 달, 산과 바다, 들과 강, 연못과 폭포, 풀포기와 꽃, 구름과 바람과 새, 그리고 덧붙여진 짧은 글…. 이 모든 것이 혼연일체 되어 어우러져 있다.
‘새벽별에게 꽃을 전하는 마음’ 속 그림과 글 속에는 특히 자연이라는 커다란 질서 속에 순응하며 살아가면서 감득하게 된 삶에 대한 아름다움과 놀라움, 그리고 겸손함 등의 감성이 배어있다. 그 감성은 자연을 스승과 벗으로 삼으며 자연에 대한 깊은 성찰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 성찰 속에서 터득한 자연의 이치가 사람살이의 이치와 결코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래서일까? 담백하고 간결한 그의 그림과 글 속엔 누구라도 공감할 수 있는 공명, 즉 근원적인 원(願)이 깃들어 있다.
김양수 화백은 ‘새벽별에게 꽃을 전하는 마음’ 출간을 기념해 출판기념전시회를 갖는다. 11월29일부터 12월6일까지 서울 인사동 오라카이인사동스위트호텔 지하 1층 한국미술센터에서 열리는 기념전에는 이번 시화집에 담긴 작품 ‘같다’ ‘무심으로’ ‘외로움’ 등 47점이 선보인다. ‘시보다 더 시 같은 그림’으로 불리는 그의 그림과 시가 서로 어떻게 조화를 이루며 일체감을 보여주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416호 / 2017년 11월 2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