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지진 트라우마 상담 부스 '눈길'

11월18~19일, 이재민 대상…"불안·공포 해소 힘쓸 것"

2017-11-19     조장희 기자
▲ 조계종 긴급구호단 제공.
11월15일 포항지진 후 계속되는 여진과 대피소 생활로 심리, 신체적 피로도가 높아진 이재민들을 위한 불교계의 상담부스 운영이 주목받고 있다.

조계종 긴급구호단(단장 묘장 스님)은 재난심리지원단 '이지스'의 전문 상담사들과 11월18일부터 흥해실내체육관에서 심리상담부스를 운영하며 이재민들이 심리적 안정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11월19일 긴급대피소 이전과 함께 흥해공업고등학교로 부스를 이동, 지속적인 심리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재민들의 심리, 신체적 부담감이 가중될 것이라는 판단하에 심신안정을 위한 지원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 조계종 긴급구호단 제공.
현재 구호단은 피해 주민 및 아동,청소년들을 위한 정서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외상 후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기 위한 기본적 심리상담 및 집단 상담, 그림치료를 진행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안내한다.

지자체의 요청으로 찾아가는 심리상담도 지원한다. 심리적 부담으로 상담부스에 오지 못하는 대피소 이재민을 찾아가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해 인근 지역 경로당에서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구호단장 묘장 스님은 “세월호 사고 이후 심리사회적 지원활동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물질적 구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마음 깊은 곳에 남은 상처를 치유하고, 불안과 공포를 해소하여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심리 치유 활동에 주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 조계종 긴급구호단 제공.
 
[1417호 / 2017년 11월 2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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