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범 스님의 ‘벽암록’ 명품강의 볼 수 있다

2017-12-08     이재형 기자

양산 서축암, 홈페이지 게재
40~50분 분량 동영상 142편
선불교 핵심 알기 쉽게 설명

▲ 중앙승가대 전 총장 종범 스님
일평생 학문과 수행의 길을 걸어온 중앙승가대 전 총장 종범 스님의 ‘벽암록’ 강의를 직접 보고들을 수 있게 됐다.

양산 통도사 산내 암자인 서축암은 최근 홈페이지(seochugam.org)에 종범 스님의 ‘벽암록’ 매회 40~50분 분량 동영상 142편을 올려놓았다. 또 ‘벽암록’ 강의 교재도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할 수 있도록 했다.

‘벽암록’은 송나라 원오극근 선사가 당나라 때 공안 1700칙 가운데 가장 뛰어난 100칙을 골라 편찬한 것으로 지난 1000여년간 선승들의 바랑 한쪽을 차지해온 종문 제일서로 꼽힌다. 종범 스님이 지난 5년간 매달 3~4회씩 서축암에서 전강제자들을 대상으로 강의했던 내용을 담은 ‘벽암록’ 동영상은 선불교의 핵심을 알기 쉽게 설명한 선의 길라잡이다. 중국에서 활짝 꽃피운 선이 인도에서 탄생한 대승불교전통과 전혀 이질적이지 않으며, 오히려 선에 대승불교의 이념과 가치가 오롯이 담겨 있음도 보여준다.

종범 스님의 강의가 ‘벽암록’ 매 구절을 읽고 풀이해가는 전통적인 방식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덕분에 선의 심오한 이치와 동북아 선불교 문화를 포괄적으로 이해할 수 있고, 한문에 대한 안목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축암 감원 우진 스님은 “이 시대에 본받고 우러를 수 있는 스승이 계시다는 것이 너무 고맙고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종범 스님의 ‘벽암록’ 강의는 한국불교의 가치와 미래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종범 스님은 ‘벽암록’에 이어 지금은 서축암에서 매달 3회씩 ‘조주록’을 강의하고 있으며, 서축암측은 ‘조주록’ 강의가 모두 끝나면 촬영한 동영상을 홈페이지에 올릴 예정이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1419호 / 2017년 12월 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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