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원대 문수보살도 경매 나온다

화봉문고, 3월17일 경매…시작가 8억원

2018-03-12     임은호 기자

▲ 제48회 화봉현장경매전에 출품된 문수보살도. 180.5*86cm
평가액이 10억원에 달하는 문수보살도가 경매로 나온다.

화봉문고는 “제48회 화봉현장경매전에 고려시대 작품으로 추정되는 문수보살도가 경매에 출품됐다”며 “시작가는 8억원으로 평가액은 1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경매일시는 3월17일 오후 3시며 작품은 3월12~17일 전시된다. 

화봉문고에 따르면 이 문수보살도는 1470년대 이전 것으로 추정된다. 1992년경 뉴욕 소더비에서 낙찰돼 국내로 유입됐다. 채색법에 있어 고려시대 불화에서 나타나는 배채법을 사용하면서도 수목이라던가 인물에 나타난 묘사는 궁중회화에서 찾아볼 수 있는 화풍이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문수보살이 타고 있는 사자의 눈을 금으로 칠했다는 점이 독특하다.
 
화봉문고 측은 “고려시대에서 조선시대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고려불화의 대표적인 양식이 쇠퇴하고 변화를 겪었으나 여전히 조선 초기 불화풍을 특정화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여말선초의 화승이 아니라 궁중의 전문적인 화원이 그렸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기는 180.5*86cm이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432호 / 2018년 3월 2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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