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 대중 “PD수첩 제기의혹 참회…오해는 시정돼야”

5월10일 입장문 발표…“10여년 전 일부 소임자 행위”

2018-05-10     최호승 기자

법보종찰 해인사의 대중이 MBC PD수첩에서 제기된 의혹을 참회하는 한편 10여년 전 일부의 잘못을 대중 다수로 표현한 부분은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5월10일 해인사 대중 일동으로 발표된 입장문에서 “일부 소임자 스님들의 불미스러운 일에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며 “의혹이 제기된 것만으로도 국민과 불자들에게 머리 숙여 마음 깊이 참회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또 “방송에 언급된 당사자에 대해 도의적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해인사 대중은 자정의 노력을 다하며 수행에 더욱 정진하겠다”고 했다.

반면 해인사 대중들은 PD수첩 내용 중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사실관계를 바로잡는다고 주장했다. 대중들은 “당사자들을 특정하지 않고 ‘해인사 스님들’이라고 반복해 해인사 스님 전체에 마음의 상처를 줬다”면서 “과거 해인사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취득, 공개하면서 ‘해인사 관계자’ 대역을 내세워 현재도 관람료 수입을 마치 아무런 제약 없이 함부로 사용하는 것처럼 호도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해인사는 5월4일 MBC측에 ‘정정보도 요청 공문’을 보내고 직접 장문해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끝으로 해인사 대중은 “이유를 막론하고 불미스러운 의혹에 대해 국민과 불자들에게 마음 모아 참회한다”고 재차 언급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440호 / 2018년 5월 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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