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부실장스님들 일괄 사표

5월9일 제출…PD수첩 책임론 이유인 듯

2018-05-10     최호승 기자

조계종 총무원 부실장스님들이 5월9일 일괄사표를 제출했다.

종단 교역직스님에 따르면 “5월22일 봉축법요식 이후 소임을 내려놓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일괄사표를 낸 부실장스님은 총무부장, 기획실장, 재무부장, 사서실장, 호법부장, 사회부장, 문화부장 등으로 전해졌다. 현재 일괄사표는 총무원장 설정 스님에게 제출된 상태로 알려졌다. 반려 여부는 미지수다.

이번 일괄사표는 총무원장 설정 스님의 범계 의혹이 뚜렷하게 해명되지 못한 점, 집행부의 MBC PD수첩에 대한 대응 방안 부재 등이 이유로 꼽힌다. 5월8일 전국교구본사주지회의에서 제기된 주지스님들의 집행부 책임론도 일괄사표 제출의 이유 중 하나라는 게 종단 내 분석이다.

이와 관련 또 다른 교역직스님은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하고 여기에 집행부가 자유로울 수 없다”며 “아직 총무원장스님의 결정이 어떻게 이뤄질지 모른다. 그때까지 소임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인 것 같다”고 말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440호 / 2018년 5월 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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