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인도사상사전』 펴낸 김동수 교수

“개념 바로 알아야 체계적 이해 가능”

2004-08-10     이재형 기자

“학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의 하나가 개념입니다. 그러나 불교나 인도사상을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사전이 불교계에는 극히 드뭅니다. 그리고 있는 사전들도 오래되거나 한자 위주여서 요즘 학생들이 활용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최근 2351쪽, 1만8530여 표제어를 수록한 [불교·인도사상사전](부산대 출판부)을 펴낸 부산대 철학과 부산대 철학과 김승동 교수는 “불교에 큰 관심이 있거나 전문적으로 연구하려는 학생들에게 바른 불법에 이를 수 있는 뗏목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17여 년간의 노력 끝에 이번 사전을 펴낸 김 교수는 불교 인물이나 용어 뿐 아니라 인도사상 전반에 걸친 개념을 수록했다. 일본, 중국, 대만 등 18개 사전과 각종 경전 등을 꼼꼼히 검토하고 이를 토대로 만들어 불교와 인도사상을 총체적으로 조망하려는 일반인들에게 좋은 길잡이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주요 불교 용어들에 대한 꼼꼼한 해설과 함께 한문, 산스크리트 및 팔리어로도 기술하고 있으며, 특히 세계화 추세에 맞춰 영어로 번역한 것도 특징이다.

“동양학이 그동안 외면 받았던 가장 큰 이유는 명확하지 않은 개념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다보니 서양철학보다 훨씬 접근하기도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고요. 모쪼록 이번 사전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불교와 인도사상의 깊은 맛을 느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이미 [도교사상사전]과 [역사상사전] 등을 펴내기도 했던 김 교수는 앞으로 인도불교사상 사전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는 한편 [유교·중국사상사전]도 펴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