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상반기 박사학위 논문-오지섭 「한국 유불 공존 의식의…」

다종교 사회 공존 방안 연구

2004-08-10     이재형
우리 나라는 종교 시장이라 할만큼 역사상 가장 많은 종교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공존보다는 대립이, 협력보다는 대결이 종교간에 흐르는 있는 보편적인 정서라 할 수 있다.

서강대 종교학과 오지섭 씨의 「한국 유·불 공존 의식의 배경에 관한 연구」는 조상들의 종교에 대한 이해를 통해 현대 사회 종교간 벌어지고 있는 대립과 반목의 원인을 살펴보고 극복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논문이다. 오 씨에 따르면 “과거 한국에서 유·불이 조화와 공존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종교를 전통과 체계 속에 묶는 물상화(物像化) 이전의 종교개념을 가지고 있었기에 가능했다. 틀 속에 박혀 정형된 개체로써의 종교관이 아닌 살아 움직이는 신앙을 가지고 있었으며, ‘궁극은 같다’는 종교 본래의 의미를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에 유·불을 동시에 받아들이면서도 서로 공존 할 수 있었다는 것. 따라서 과거 조상들이 가지고 있던 근본적인 종교관을 이해한다면 현대의 다 종교 사회의 대립 속에서도 조화와 공존의 방법을 도출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