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정진 기도 500일 맞은 정토회 유수 스님

“통일돼지 10만개 분양운동 펼칠 터”

2004-08-10     남배현 기자
“남북의 평화 통일을 염원하고 굶주림으로 고통받는 북한 동포들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시작된 ‘민족의 화합과 통일을 위한 24시간 1000일 정진’은 불자 한 명이 할 수는 없습니다. 1000일 정진은 불자들의 통일을 향한 작은 소망이 한데 모여 남북이 하나되는 큰 물결을 이루어 내리라는 강한 원력을 바탕으로 계속될 것입니다.”지난해 3월 1일부터 단 1초도 거르지 않고 ‘민족의 화합과 통일을 위한 24시간 1000일 정진’을 이끌어 오고 있는 통일 정진 특별위원회 위원장 유수 스님은 “7월 13일자로 1000일 정진 기도를 시작한지 꼭 500일이 된 것은 불자 1만 5000여 명의 뜻이 모여 일구어낸 작지 않은 성과”라고 말하면서 “이 운동이 남한의 2000만 불자 모두가 동참하는 불교 통일 운동으로 승화할 수 있도록 계속 정진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이어 스님은 “통일 정진을 하면서 가톨릭이나 개신교, 원불교와 함께 해 나갈 수 있는 종교 연대 통일 운동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오는 9월 중순께 ‘북한 동포를 왜 도와야 하는가’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유수 스님은 “법보신문과 제이티에스의 북 돕기 공동 캠페인과 1000일 정진 기도 등을 펼쳐 지난 500일 동안 8000여 만원의 북 동기 성금을 모아 나진-선봉 지역 어린이 2만여 명에게 영양식을 공급할 수 있었다”고 설명하고 “앞으로 전국의 사찰과 불자들을 상대로 통일 돼지 저금통 10만개 분양 운동도 펼칠 계획”이라며 대대적인 통일 운동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남배현 기자
nba7108@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