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성공 기원 ‘지구촌 등축제’ 열려

월드컵 경기 만큼 멋진 ‘등’ 경연

2004-08-10     남수연
서울시-전통등연구회 23일부터 전 세계 전통등 60여 점 첫 한자리




2002년 월드컵 성공적 개최의 기원을 담은 세계의 전통등이 서울 한복판에 모인다. 전통등연구회(회장 백창호)와 서울시 월드컵 추진단은 공동으로 2002년 한-일 월드컵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는 ‘지구촌 등축제 2001’을 10월 23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중구 남산골 한옥 마을에서 개최한다.

서울시 문화축제의 일환으로 마련되는 이번 축제는 전통등연구회가 연등축제 등을 통해 선보인 우리나라의 전통등을 비롯 일본, 중국, 필리핀, 베트남, 미국, 멕시코, 세네갈 등 8개국의 전통등 65점이 선보인다. 전시되는 등 외에도 남산골 한옥 마을 일대에 3000여 점의 등을 밝혀 ‘부정과 잡귀를 몰아내고 길을 밝히다’는 우리나라 전통 연등 축제의 의미를 전한다는 계획이다. 각국의 전통등 전시외에도 기념 공연과 한국전통무술 시범, 세계민속의상 패션쇼, 세계 드럼 페스티발 등 다양한 기념 행사가 마련돼 있다. 특히 이번 등축제를 단순 ‘보여주기’식 행사가 아닌 시민과 함께 하는 시민 축제로 가꾸기 위해 주한외국인 등만들기, 소망등 만들기, 주마등과 함께 하는 그림자 놀이, 등화가친, 전래놀이 마당 등 다양한 형식의 시민 참여 행사가 마련된다.

우리나라 전통등은 전통등 연구회가 제작한 비천등을 비롯 목어등, 남대문등, 용등, 탑등 등 다양한 형태의 전통등이 출품될 예정이다. 중국의 황실에서 사용하던 궁등과 18m에 달하는 용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의 간토마츠리 공연등 등은 색다른 볼거리로도 손색이 없다.

이번 축제를 기획한 서울시 월드컵 추진단은 이번 축제를 2002년 월드컵의 사전 홍보축제인 동시에 내년도 월드컵 기간중 추진할 서울시 축제의 시험 평가자리로 기대하고 있다. 전통등연구회 역시 이번 축제를 월드컵을 앞두고 우리나라의 전통등을 전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불교의 연등 의미를 부각시켜 한국 불교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로 삼는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02)742-4288


남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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