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게 먹는 모습에서 보람 느끼죠”

국립마산병원 20년 밑반찬 봉사 복지부장관 표창 안정자 불자 자비 실천하는 불자되도록 노력

2018-06-11     주영미 기자

“식당을 운영하면서 찾아오시는 손님들에 대한 감사함을 어떻게 회향할지 고민하던 때 미소원에서 마산결핵병원 밑반찬 봉사를 제안해 주신 것이 20년 전입니다. 덕분에 환자들을 위한 밑반찬을 만드는 시간은 제게 그대로 수행이며 행복이 되었습니다. 아무쪼록 환자분들의 건강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랄 뿐입니다.”

부산 범일동에 위치한 한진식당 대표이자 미소원 회원인 안정자 불자가 5월30일 국립마산병원 햇살누리관에서 열린 ‘국립마산병원 개원 제77주년 기념식’에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장을 수상했다. 안 대표가 소속된 미소원은 불심을 바탕으로 전문상담을 비롯해 다채로운 신행과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불자단체다. 미소원은 특히 매월 국립마산병원을 방문해 결핵환자들을 위한 위로행사와 상담과 쾌유를 기원하는 자리를 갖고 있다. 안 대표는 20년 전부터 미소원 봉사활동에 동참해 국립마산병원 밑반찬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국립마산병원 표창장 전달식.

안 대표는 “장유정 미소원 이사장과의 인연으로 상담전문봉사단체인 미소원에서 기도하고 신행하며 봉사하는 삶의 가치에 눈을 뜨게 됐다”며 “즐겁게 그리고 맛있게 드시는 환자분들을 떠올리며 매월 새로운 음식을 구상하고 준비하는 시간 자체가 삶의 가장 소중한 행복”이라고 말했다.

베테랑 전문가답게 음식의 영양과 위생에 대한 생각이 각별하다. 안 대표는 “결핵환자들이 먹는 음식이다 보니 무엇보다 깨끗하고 건강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장 싱싱한 재료로 밑반찬을 만들고 위생관리에 소홀함이 없었야 한다는 게 철칙”이라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봉사활동을 이어가며 부처님의 자비사상을 실천하는 불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표창장 전달식에서 안 대표와 미소원 회원들의 기념촬영.

이번 수상을 계기로 불자로서의 수행과 신행활동에도 더욱 매진하겠다는 발원도 전했다. “식당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상대적으로 신행활동은 미흡했다”며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더욱 정진하라는 경책으로 삼아 공부에도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443호 / 2018년 6월 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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