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교도들, 해인사 법회에 난입해 “예수 믿으라” 난동

6월18일, 해인사 대적광전 4명 마당서 소리치면서 훼방

2018-06-19     조장희
해인사에 따르면 6월18일 '단오절 행사'를 진행할 당시 대적광전 마당에 난입한 이교도가 법당을 향해 걸어가면서 "예수를 믿으라"고 소란을 피웠다.

 

법보종찰 합천 해인사(주지 향적 스님)에 이교도가 난입해 법회 훼방을 놓는 등 소란을 피워 불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해인사에 따르면 6월18일 대적광전에서 ‘단오절 소금묻기행사’ 및 ‘화엄 21 천도법회’가 열리는 가운데 오전 11시경, 남성 2명 여성 2명의 이교도들이 난입했다. 이들은 법회가 진행되는 동안 대적광전 마당에서 “예수를 믿어라. 하나님을 믿으라”며 소란을 피웠다.

이들을 발견한 종무원들이 제재에 나섰으나 이교도들은 몸에 손을 대지 못하게 막무가내로 고함을 지르며 어깃장을 놓았다. 그 뿐 아니라 자신의 이름이 성은 ‘하’ 씨며, 이름은 ‘나님’이라며 행패를 부렸다. 결국 경찰이 출동하면서 소란은 마무리 됐다.

해인사 자체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해인사 산내암자인 용탑선원에서 한 차례 소란을 피운 뒤 사람들의 눈을 피해 해인사 대적광전에 다시 난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인사는 “다분히 계획적이고 소란을 목적으로 한 의도적 법회의 방해가 아닐 수 없다”며 “국보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고려팔만대장경판의 방화 및 다수의 해인사 문화재 훼손 사건이 발생할 수 있다. 종단차원의 엄정한 대처와 경찰의 사법처리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1445호 / 2018년 6월 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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