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전영어연구소, ‘서장’ 영역본 출간 첫 성과

7월16일, 연구소서 출판기념회 호법 스님·해찌아라지 고문 공역

2018-07-23     주영미 기자
불전영어연구소의 첫 성과물인 서장 영역본 출간 기념법회에는 사부대중 200여명이 동참했다.

불서 영역의 원력으로 2년 전 개원한 부산 발원사 부설 불전영어연구소의 첫 연구 성과로 간화선의 교과서라고 불리는 대혜 선사의 ‘서장’을 영어로 번역한 책이 발간됐다.

부산 영도 발원사 부설 불전영어연구소(소장 호법 스님)는 7월16일 연구소 내 법당에서 ‘불전영어연구소 – 서장 - 영역본 출판기념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봉정식을 가진 ‘A Manual of Zen’은 불전영어연구소장 호법 스님과 해찌아라지 수석고문이 공동번역한 첫 성과물이다.
 
불전영어연구소장 호법 스님은 인사말에서 “선의 향훈에 젖어 수행을 이어오면서 한국불교의 정수라고 할 수 있는 선과 불교의 핵심 사상을 어떻게 하면 이 시대 청년들과 교감할 수 있을까 또 불교에 관심 갖는 외국인들에게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불전의 영역화에 도전하게 되었다”며 “그 첫 연구주제로 ‘서장’을 정한 것도 바로 한국불교를 이해하기 위한 최고의 교재이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스님은 “함께 번역해주신 해찌아라지 박사가 계신 덕분에 이 책이 나올 수 있었다.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밝혔다.
 
해찌아라지 수석고문도 “호법 스님의 역경 작업을 옆에서 함께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드린다”며 “새로운 번역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며 한국불교 발전에 작은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다.

불전영어연구소는 부산 영도 발원사 주지 호법 스님이 지난 2016년 10월 발원사 부설 연구소로 개원했다. 스님은 이번 ‘서장’ 영역에 이어 향후 두 번째 연구사업으로 해찌아라지 수석고문과 함께 초기불교에서부터 대승불교를 총망라하는 ‘부처님의 생애’를 영어본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연구소장 호법 스님은 스리랑카 팔리불교대학을 거쳐 태국마하출라롱콘대 학사, 부산대 석사, 태국 마하출라롱콘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대강백 각성 스님의 전강 제자이기도 한 스님은 스리랑카 켈라니아 대학 방문교수로도 활동 중이다. 해찌아라지 수석고문은 영국 런던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스리랑카 자와네라푸라대 총장, 프랑스 및 스페인 유네스코 대사를 지냈다. 2011년 만해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449호 / 2018년 7월 2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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