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재계 실천으로 인간성 회복·사회통합 기원”

팔관회 봉행 부산불교연합회장 경선 스님 시대에 걸맞는 문화법석으로 거듭

2018-10-22     주영미 기자

“대한민국의 국운번창과 현대인의 인간성 회복운동을 바탕으로 사회 통합을 기원하는 자리가 되길 바랍니다.”

10월26~28일 금정총림 범어사에서 ‘2018 팔관회’를 봉행하는 부산광역시불교연합회장 경선 스님의 발원이다. 경선 스님은 “불교의 전통의식에는 한결같이 나라를 위하는 호국정신이 오롯이 담겨 있다”며 “특히 팔관회는 고려시대 때부터 국가적으로 행해진 행사였던 만큼 고려 팔관회를 재현하는 이 법석이 자신은 물론 이 나라 나아가 우주의 평화를 발원하는 문화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님은 이어 “부산불교연합회는 고려시대부터 연등회와 함께 나라를 위한 호국법석으로 자리매김한 팔관회를 오늘에 재현하는 데 앞장서왔다”며 “올해도 금정총림 범어사의 가을 단풍 속에서 지역 대표 기관장과 사부대중을 모시고 호국기원의 법석을 가질 수 있어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특히 팔관회가 부산시를 대표하는 문화 축제로 거듭날 필요성을 언급했다. 경선 스님은 “팔관회는 매년 가을이 되면 봉행되는 부산불교를 대표하는 법석이자 시민을 위한 문화축제”라며 “누구나 동참해 호국기원문을 낭독하고 산란한 마음을 정돈하며 8가지 계율을 받아 지녀 하루 동안만이라도 지계 수행을 서원하고 실천하는 것은 종교를 떠나 모든 이들에게 가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스님은 또 “팔관회 전통 재현에만 몰두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축제의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전시와 체험, 공연의 장도 함께 기획해 진행할 예정”이라며 “전통을 이어가면서도 해마다 변화하는, 이 시대에 걸맞는 문화법석으로 변모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461호 / 2018년 10월 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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