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생 200주년 맞은 막스와 불교의 관계는

한국불교학회, 12월15일 학술대회 5명 관련 학자들 발표자로 참여

2018-12-06     이재형 기자

근대 이후 세계 역사에서 인류에 가장 큰 영향을 준 두 인물로 찰스 다윈과 칼 막스를 꼽는 이들이 적지 않다. 특히 칼 막스(1818~1883)는 철학자, 역사학자, 사회학자, 경제학자, 언론인으로서 현대 정치·경제 체제를 비롯해 종교, 철학, 과학, 문화에 이르기까지 사회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한국불교학회(회장 김성철)는 12월15일 오전 9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막스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불교와 막스의 관계를 다각적으로 조명하는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불교와 막스에 두루 밝은 발표자들이 참여하는 이날 학술대회에는 이도흠 한양대 교수의 ‘포스트휴먼시대의 대안으로서 붓다와 마르크스의 대화’, 손석춘 건국대 교수의 ‘마르크스주의 종교 비판과 불교의 사회인식’, 유승무 중앙승가대 교수의 ‘맑스, 루만 그리고 붓다-사회적인 것의 세 가지 관찰 형식을 중심으로’, 이진경 서울과학기술대 교수의 ‘연기법과 역사유물론-외부성의 사유’가 발표된다. 이어 박경준 동국대 교수를 좌장으로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김성철 한국불교학회장은 “지금 우리 사회를 떠받치는 법률과 제도의 형성에 막시즘이 끼친 영향은 무시할 수 없다”며 “불교의 사회참여 또는 불교적 사회참여를 모색할 때 막시즘은 반드시 넘어야할 하나의 산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자유 주제 논문도 5편 발표된다. 고영섭 동국대 교수를 좌장으로 △경허가 삼수갑산으로 간 까닭은 전봉준 때문이었다(홍현지/ 경허연구소장) △화이트헤드가 바라본 불교(박수영/ 동국대) △동분(同分)의 뜻과 용례(김보현/ 동국대) △‘선원제전집도서’의 교선융합 해석학(이유정/ 동국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파노사국(婆魯師國, Barus) 지역에서 병사한 신라승 2인의 여정 및 사망 배경에 대한 연구(김영수/ 한·인니친선협회 사무총장)가 발표된다.

한국불교학회는 학술대회가 끝난 뒤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강형철 한국불교학회 총무이사의 사회로 제50차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1468호 / 2018년 12월 1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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