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역동적으로 만들어 줄 108배 이야기

‘내 인생을 바꾼 108배’ / 박원자 지음 / 나무를심는사람들

2019-01-07     심정섭 전문위원
‘내 인생을 바꾼 108배’

나이 마흔 즈음,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과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함에 휩싸이면서 남편을 향한 원망이 커져만 갔다. 그렇게 가장 가까운 사람을 미워하고 원망하는 일이 얼마나 자신을 괴롭게 하는지 온몸으로 느끼며, 오직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하루 1080배 백일기도를 시작했다.

그것은 기적의 시작이었다. 매일 1080배를 하면서 힘들기는커녕 절을 하면 할수록 몸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꼈다. 더불어 마음도 가벼워졌다. 그렇게 마음이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자 그동안 자신이 얼마나 편견과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가까운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며 살아왔는지 바로 볼 수 있었다. 불교작가 박원자는 이 시절의 1080배가 “돌아보건대 내 인생에서 가장 많은 변화를 불러일으켰고, 역동적인 삶을 살게 했다”고 회고한다.

그는 그 경험을 다른 이들과 나누고 싶었다. 매일 절을 하고 난 다음의 느낌, 밤새워 3천배를 하고 났을 때의 환희로움, 108배를 함께한 세월 속에서 일어났던 내면의 변화와 인생의 변화를 이야기하고 싶었다. ‘내 인생을 바꾼 108배’는 그 마음을 담아냈다.

절에 집중할 때 번뇌가 사라지고 몸과 마음이 한없이 편안해지는 것을 경험한 저자는 이후 20여년 동안 108배를 통해 마음수행과 건강지킴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다. 그래서 절 수행에 관한 기적 같은 이야기들을 접하면서 만나는 사람마다 108배를 적극 권유하고, “108배는 인생과 닮아 있어 고비를 넘기는 일이 중요한데, 살면서 큰 고비를 넘겨 본 사람은 웬만한 어려움은 수월하게 넘길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강조한다.

“지금껏 나를 떠밀어 온 이 삶을 바꾸어야 한다고 외치고 싶을 때, 온몸을 던져 절을 해 보라! 어리석었던 지난날을 참회하고 지금 여기의 삶 자체만으로 감사하고 싶어질 때, 공손히 두 손을 모으고 108번 몸을 낮추어 보라”며 절 수행으로 몸과 마음을 다잡아 볼 것을 권하는 저자가 전하는 기적 같은 변화의 힘을 만날 수 있다. 더불어 변화하고자 하는 절박함이 없을 뿐, 불가능은 없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1만5000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472호 / 2019년 1월 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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