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신흥사, 산불 이재민에 2억1400만원 전달

속초 63세대·고성365세대에 온라인 상품권 각 50만원씩

2019-04-11     임은호 기자

강원도 고성과 속초 등지에 막대한 산불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설악산 신흥사(주지 우송 스님)가 지역 이재민들을 위한 2억14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원<사진>했다. 또 이번 달 중순부터 진행하기로 했던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를 대폭 축소하고 이재민 구호활동에 전념하기로 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신흥사 주지 우송 스님은 4월11일 속초 장천마을과 고성 천진초등학교를 잇달아 방문하고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을 위해 써달라며 김철수 속초시장과 이경일 고성군수에게 총 2억1400만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전달했다.

애초 신흥사는 성금 3억원을 전달하려 했지만 전달식에 앞서 신흥사 본말사가 수렴한 현장의 목소리를 통해 이재민들에게 당장 의복과 생필품이 필요하다는 소식을 접하고 각 가정이 즉시 사용 가능한 온누리상품권을 지원하게 됐다. 이날 전달된 상품권은 속초 63세대, 고성 365세대 등 총 427가구에 각각 50만원씩 바로 지급됐다.

신흥사는 또 산불 피해 복구와 이재민 구호에 전념하기 위해 4월 중순부터 진행하기로 했던 부처님오신날 행사도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신흥사는 말사를 중심으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현장에서 구호부스를 운영하고 이재민들이 일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활동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우송 스님은 “갑작스러운 산불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 지역주민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구호품이 조금이나마 도움과 위로가 되길 바라며 피해가 하루속히 복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485호 / 2019년 4월 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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