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내소사, 다례재 및 해안대종사 추모재 봉행

해안대종사 열반 45주기 사부대중 100여명 동참

2019-04-12     신용훈 전북주재기자

근대 호남선맥의 큰 기둥이었던 해안대종사 열반 45주기를 맞아 부안 내소사(주지 진성)는 4월11일 경내 부도전과 대웅보전에서 ‘내소사 다례재 및 해안대종사 45주기 추모재’를 봉행했다.

다례재에는 내소사 주지 진성 스님을 비롯해 선운사 전 주지 법현, 범여, 대우, 법만 스님과 선운사 주지 경우 스님, 전등사 주지 동명 스님, 해안 스님 문도회와 불교전등회 재가불자·가족 등 사부대중 100여명이 동참했다.

범종 타종으로 시작된 다례재는 해안 스님 생전 육성법문 청취, 입정, 분향, 인사말 순으로 진행됐다. 참가 사부대중은 해안 스님 생전 육성을 들으며 해안 스님의 치열한 구도행을 이어받아 정진해 나갈 것을 발원했다.

문도 대표 동명 스님은 “선운사 본사 대덕 스님들과 선방 수좌 스님 등 많은 분들이 오셔서 감사하다”며 “스님이 가신지 벌써 45년이 지났는데 오늘 아침에 열반하신 것처럼 짧게 느껴지고 아쉬움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지 진성 스님을 비롯한 내소사 스님들의 수행과 노력에 감사하고 대중 스님들의 많은 응원을 바란다”고 첨언 했다.

주지 진성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해안 스님의 가르침을 이어받아 수행하시면서 매년 찾아주시는 스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스님의 치열한 구도행을 이어받아 대중 스님을 외호하며 함께 정진해 나가겠가”고 말했다.

한편 해안(海眼, 1901~1974) 스님은 전북 부안이 고향으로 어린 시절 신동으로 불렸으며 14세에 만허 선사를 만나 불연을 맺었다. 스님은 구도행 중 백양사의 학명선사 회상에서 은산철벽(銀山鐵壁)을 뚫으라는 화두를 받아 7일 낮밤을 정진하던 중 큰 깨우침을 얻었다. 스님은 이후 틀을 벗어난 대자유인으로 시(時)와 연(緣)을 따라 중생을 제도함에 추호의 걸림이 없었다. 1936년 금산사 주지를 역임하고 내소사에서 1974년 세수 74세 법랍 57세로 입적했다.

특히 스님은 출가수행자는 물론 재가불자들에게도 차별 없는 가르침을 전했고, 1969년 4월 자신을 따르던 불자들을 중심으로 불교전등회(佛敎傳燈會)를 조직해 정진법회를 여는 등 재가불자 지도에 전념했다.

[1485 / 2019년 4월 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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