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문 발전 위한 변화·혁신에 최선”

우담종문회 신임회장 도홍 스님

2019-04-22     주영미 기자

“원로스님들의 뜻을 받들고 문도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종문의 위계질서 확립과 화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4월15일 창원 불곡사에서 열린 ‘대한불교우담종문회 제9대 회장 및 제2대 이사장 취임법회’에서 신임회장 및 이사장으로 취임한 불곡사 주지 도홍 스님의 발원이다. 이날 홍가사를 수하고 법석에 자리한 도홍 스님은 가장 먼저 가사에 깃든 문중의 역사부터 되짚었다. 스님은 “종문 150년의 역사에서 문중의 어른스님들이 한 결 같이 수하셨지만 지금은 유품으로만 남게 된 이 홍가사를 오늘 취임을 맞아 꺼냈다”며 “최근 우담종문회가 다소 어렵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종문에서 가장 중요시 하는 것은 문도들의 화합이라는 사명을 갖고 소임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스님은 특히 “지난 시간들의 잘못과 소통 부족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수많은 변천과 인고를 경책으로 삼아 앞으로는 도약과 비상을 통해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고 문중의 100년 대계를 준비할 것”이라며 “혼자 걸으면 길이요 여럿이 함께 걸으면 역사라는 말처럼 사심과 편견을 버리고 항상 문도들의 의견을 수렴하며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우담종문회가 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은 물론 불자들의 권익보호와 행복한 삶의 길을 제시할 수 있도록 쉼없이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우담종문회는 1861년 불모산 장유암에서 창립된 웅파종문계를 시작으로 한다. 1965년 분규로 인해 본사도량을 창원 불곡사로 이전했으며 1997년 웅파 스님의 계보를 이은 우담 스님(1882~1968)을 중흥조로 삼아 현재 이름으로 개칭했다. 우담 스님은 서부경남지역 근·현대를 대표하는 스님으로 불모산 범패를 통한 전법과 후학 양성에 힘썼다. 

창원=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486 / 2019년 4월 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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