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기동 연화사, 진신사리 연화보탑 봉안 법회

5월12일 부처님오신날 맞이해 자운율사 증명으로 봉안한 사리

2019-05-16     남수연 기자

서울 구기동에 위치한 연화사(주지 운아 스님)가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해 부처님 진신사리를 연화보탑에 봉안했다. 5월12일 연화보탑에 봉안된 진신사리는 40여년 전 인도에서 이운해 대율사 자운 스님의 증명 하에 봉안했던 사리다. 진신사리는 당시 서울 평창동 해원사에 봉안했다. 해원사는 교육자이자 한국 근·현대사학을 개척한 인물로 손꼽히는 해원 황의돈 거사의 부인 금강심 김봉례 보살이 창건한 사찰이다. 황의돈 거사의 명맥을 잇기 위해 호를 따 해원사로 명명했으나 화재로 절이 소실된 후 진신사리는 현재의 연화사로 옮겨졌다.

연화사 주지 운아 스님은 “부처님 진신사리 연화보탑은 넓게는 부처님의 원력, 좁게는 각 가정의 원력으로 모시게 되었다.”고 말하면서 “조만간 기회를 마련해 부처님 진신사리 친견 법회를 봉행하겠다”고 밝혔다.

부처님 진신사리를 봉안한 연화사의 연화보탑.

한편 황의돈 거사는 일제강점기 ‘조선통사’ 등 저술을 통해 일제에 의해 왜곡된 한국사의 복원을 위해 노력했다. 해방 후에는 동국대 교수로 재직하며 ‘역사적 대국의 동향과 불교’ ‘원측대사와 원효대사’ 등 많은 불교관련 저술과 논문을 남겼다. 정년퇴임 후인 1962년 동국대 명예문학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같은 해 문화훈장을 수훈해 한국사 연구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1964년 74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489 / 2019년 5월 1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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