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희 서화작가 ‘그대와 함께 걷는 길’ 개인전

6월3~13일 서울 나무갤러리 경전서예·선화 등 30점 소개

2019-05-23     김현태 기자

유경희 서화작가가 6월3~13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나무갤러리에서 두 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전시에는 부처님 말씀을 중심으로 한 선화와 글씨 30여점이 소개된다.

이번 개인전의 주제는 ‘그대와 함께 걷는 길’이다. 서예를 어렵게 생각하시는 이들도 자연스레 다가갈 수 있도록 글과 그림 그리고 나무갤러리 라는 공간에 어울릴 유불선의 조화를 추구한 작품들로 구성됐다.

유 작가는 누군가의 문화에 들어가 서화를 배우지 않았다. 추사 김정희 선생을 마음의 스승으로 정하고 그가 걸어온 삶의 궤적을 작품에 투영코자 노력했다. 글과 그림, 그리고 전각에 이르기까지 독학으로 배우며 조선의 문인화적 요소를 계승코자 정진하고 있다.

“우리 서화가 가지는 거침과 투박함 그리고 소박한 아름다움, 그리고 그 속에 담겨 있는 ‘절제’의 정서를 표현하려 노력했습니다. 진정한 자유란 엄격한 절제 속에서 완성되기 때문입니다. 전통적인 사군자, 현대적인 재해석이 가미된 작품, 그리고 선적 색채가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작품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그는 우리 고유의 정서를 만끽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한편 유경희 작가는 지난해 9월 법련사 불일미술관에서 첫 번째 개인전 ‘一點靑山(한 점 푸른 청산)’을 가졌다. 그는 일본 낙농학원대학 식품유통학과 교수로 재직 중으로 일본에 살면서 느꼈던 한자의 아름다움을 조금이라도 전달하고자 서화를 공부하고 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490 / 2019년 5월 2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