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어산종장에 화암·동환 스님 지정

원행 스님, 증서수여…어산보존·전승가 5명으로 늘어

2019-06-19     최호승 기자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6월19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화암·동환 스님에게 어산종장 증서를 수여했다. 조계종 홍보국 제공.

조계종이 전통염불과 염불 활성화, 어산 보존과 전승을 책임질 어산종장 2명을 추가로 지정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6월19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화암·동환 스님에게 어산종장 증서를 수여했다. 염불지도교육위원장 화암 스님과 중요무형문화재 50호 영산재 이수자 동환 스님을 어산종장에 추천한 조계종 의례위원회 결정에 따른 절차다. 이로써 어산어장 인묵 스님과 함께 어산 보존 및 전승을 목적으로 전통 보존과 계승, 재능 보유자 양성 등을 담당할 어산종장은 총 5명이 됐다. 앞서 법안·정오·동희 스님이 어산종장에 지정됐다.

화암 스님은 1971년 탄허 스님을 계사로 수계했다. 조계종 교육원 불교상용의례집 교재 편찬 교정·감수·자문, 포교원 통일법요집 편찬, 반야심경·칠정례·천수경·종송·행선축원 등 종단 표준 우리말 의례의 문안·운곡·녹음·시연·교육 등 어산경력이 있다. 현재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43호 경제어산 보유자 동주 스님으로부터 영산재 과정을 이수 중이다. 조계종 흥국사 주지, 염불의례교육지도위원장, 의례위원, 교육원 부설 어산작법학교 운영위원이다.

“의식을 집행하는 스님들이 천대받는 모습이 너무 안타깝다”고 운을 뗀 화암 스님은 “앞으로 의식하는 스님들을 존중하고 잘 모셔서 염불의 활성화·대중화를 선도하는 한편 국민과 불자와 함께하는 의식으로 계승시키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동환 스님은 1987년 월탄 스님을 계사로 수계했다. 진관사 수륙재학교에서 영산·수륙재·짓소리를 수료, 삼화사수륙대재(국가무형문화재 제125호)와 진관사수륙대재(국가무형문화재 제126호)에 동참했다. 2015년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 범패를 이수했으며, 2018년 원광대에서 ‘한국불교의 재의례의 사상적 구조-수륙재・영산재・예수재를 중심으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조계종 교육아사리이자 진관사 수륙재학교 강사다.

동희 스님에 이어 두 번째 비구니 어산종장이 된 동환 스님은 “비구니스님들 역할이 더 많아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더 책임감을 갖고 어산 보존과 계승에 임하겠다”며 “무슨 뜻인지 몰라도 감응과 에너지를 받을 수 있는 소리나 몸짓을 할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494 / 2019년 6월 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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