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산 1225주년 봉은사, 역대조사다례재로 개산대재 막 올려

1일 혜민 스님 초청 토크콘서트 2일 전통혼례, 3일 도올 강연회 4~7일 ‘사찰숲길사진’ 콘테스트 5일 다향대전 ‘찻자리 경연대회’ 6일 생전예수재, 7일 수륙대재

2019-10-01     남수연 기자

창건 1225주년을 맞이하는 서울 봉은사(주지 원명 스님)가 본격적인 개산대재의 개막을 알리는 역대조사다례재를 9월29일 봉은사 대웅전 앞 특설무대에서 봉행했다. 역대조사스님들의 업적을 기리고 계승하는 다례재를 시작으로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 개산의 환희를 전한다.

다례제는 헌향, 헌다, 헌화, 권공의식 등으로 진행됐다. 주지 원명 스님을 비롯해 봉은사 소임스님들과 신도 등 사부대중 1000여명이 참석했다.

원명 스님은 “봉은사는 허응당 보우 스님을 비롯해 서산, 사명대사 등 우리 불교사에 굵직한 자취를 남긴 많은 스님들이 주석하셨던 유서 깊은 사찰”이라며 “특히 임진왜란 후 판선교도총섭을 지냈던 벽암각성 스님, 유생들에 의해 폐사 위기에 처했던 봉은사와 봉선사를 지키기 위해 ‘간폐석교소’를 임금에게 올려 폐사의 위기를 막아낸 백곡처능 스님, 1925년 대홍수 때 배를 띄워 708명의 수재민을 구한 청오 스님의 행적을 기리는 다례재를 내년부터는 함께 봉행하겠다”고 밝혔다. 다례제에서는 사회복지법인 봉은이 선정한 서산사명장학금 전달식도 함께 열렸다.

‘개산 1225주년 봉은사 개산대재 및 불교문화축제’는 지난 9월22일 법왕루에서 ‘계층, 직장직능 수계법회’로 막을 올려다. 역대조사다례재로 본 행사를 시작한 봉은사는 이날 경내에서 ‘도심 속 산사음악회’를 비롯해 ‘무유의 차항아리’ 전시회와 ‘개산대재 사진전’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 등도 함께 진행했다. 또 ‘정대불사’와 ‘혜민 스님 토크콘서트’가 10월1일, 전통혼례 시연이 2일, ‘도올 강연회’가 3일 열린다. 5일에는 ‘봉은사 다향대전–찻 자리 경연대회’와 ‘봉은사 연합합창제’도 예정돼 있다. 6일에는 최근 서울시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생전예수재가 봉행되며 7일에는 수륙대재를 봉행한다. 02)3218-4800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507호 / 2019년 10월 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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