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맞잡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법보시 받은 교정시설 수용자들 법보신문에 감사 편지 이어져

2019-11-12     남수연 기자

“법보신문을 받을 수 있도록 힘써주신, 도움을 주시는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올리고자 이렇게 지면으로 대신하게 되었습니다.(여주교소도 수용자 박모씨)”

‘소외된 곳에 자비를, 그늘진 곳에 광명을’ 전하고자 불자들의 십시일반 정성으로 진행되고 있는 법보시캠페인이 자비와 광명의 등불이 되고 있다. 법보시캠페인을 통해 신문을 받은 전국의 교정시설 수용자들이 보내오는 ‘감사의 편지’는 한 부의 신문이 이들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본지에 답지하고 있는 편지<사진>에는 법보신문을 통해 전해진 불자들의 따뜻한 관심이 사회로부터 격리된 수용자들에게 새로운 삶을 꿈꿀 수 있는 희망의 불씨임을 보여준다. 

“지난 시간 한결같은 마음으로 이곳에 법향을 드리워 주셔서 감사하였습니다. 자칫 잊혀질 수 있는 이곳에 구함의 손길을 맞잡아 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군산교도소 수용자 최모씨)”

특히 수용자들은 신문에 담긴 부처님의 말씀을 접하며 지난날을 돌이켜 보고 참회의 마음을 일으키기도 했다.

“일가친척 하나 없지만 법보신문을 읽는 동안은 마음부자요, 우주만물 모든 것이 내 안에 있으니 행복합니다. (대전교도소 수용자 안모씨)”
“6년의 시간을 수인의 신분으로 살아오면서 참 많이도 반성하고 돌아보고 또 깨달았습니다. 특히 귀사의 신문을 통해서 깨알 같은 감동들과 잔잔한 깨달음을 맛볼 수 있었어요. 어쩌면 제가 이 긴 터널을 뚫고 나올 수 있었던 결정적인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대구교도소 수용자 박모씨)”

이러한 변화는 또 다른 보시로도 이어지고 있다. 수감기간을 끝내고 사회로 복귀하는 수용자 가운데에는 출소소식을 전하며 자신이 받았던 법보시가 또 다른 수용자들에게 지속되길 부탁하기도 한다. “이제는 제가 아닌 다른 누군가에게 법보신문이 계속 전해지기 바란다”는 편지는 타인을 배려하고 나눔을 실천하려는 마음이 싹텄음을 보여준다. 

“열심히 부처님법을 공부하고자 합니다. 신문에 연재된 많은 부처님 가르침을 어느만큼 실행하련지는 모르겠지만 한 가지라도 실천을 하는 불자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산교도소 수용자 원모씨)”

불자들이 뿌린 법보시의 씨앗, 자비의 등불이 소외되고 그늘진 곳에서도 싹을 틔우고 빛을 발하고 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512호 / 2019년 11월 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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