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공 스님 열반 73주기 추모다례 봉행

덕숭총림, 11월17일 정혜사 등서

2019-11-21     충청지사=강태희 지사장

일제강점기 쇠락한 한국불교 중흥의 씨앗을 뿌린 만공 스님 열반 73주기 추모다례가 11월17일 덕숭총림 수덕사 산내암자인 정혜사 능인선원과 진영이 모셔진 금선대 및 만공탑에서 봉행됐다.

추모다례에는 덕숭총림 방장 달하, 전 총무원장 설정, 만공장학회장 지운, 수덕사 주지 정묵 스님을 비롯해 문도스님 등이 동참해 한국불교의 선풍을 드높인 만공 스님의 뜻을 기렸다. 방장 달하 스님은 “만공 스님은 나의 법문 못 듣는 게 임종게라 하셨다”며 “산중 각 암자를 두루 다 둘러보신 뒤 정혜사에서 열반에 드셨다. 만공 스님의 임종 법문 속에 덕숭산의 겨울안거가 시작된다”고 추모했다.

한편 만공 스님은 1920년대 초 선학원 설립운동에 참여했으며, 1930년대 ‘조선불교선학원종무원’ 종정을 지내는 등 일본불교에 맞서 조선불교의 정체성 확립에 앞장섰다. 말년에는 덕숭산 상봉 근처 전월사에 머무르며 선풍을 일으켰다. 1946년 음력 10월20일 원적에 들었다.

충청지사=강태희 지사장

[1514호 / 2019년 11월 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