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환 작가 ‘미륵의 은하로켓’ 展

12월24일까지 갤러리이즈 미륵불 모티브 현대불화

2019-12-19     김현태 기자

남북관계가 평화와 긴장을 반복하는 요즘 금강산 신계사 벽화를 조성했던 작가가 특별한 작품을 선보인다.

무형문화재 제118호 불화장 이수자 신진환 작가가 12월24일까지 서울 갤러리이즈 제1전시장에서 ‘미륵의 은하로켓’을 주제로 개인전을 갖는다. 전통불화의 현대화를 새롭게 선보여온 그는 이번 전시의 모티브로 미륵부처님을 세웠다. 미륵부처님이 로켓을 타고 깨달음의 세계를 찾아 성취한다는 의미다.

‘미륵의 은하로켓_Flight108’, 삼베에 석채·아크릴릭, 40x40cm.

그의 작품 속 부처님은 깨달음의 과정을 그린 팔상도와 달리 탄생부터 로켓과 함께 우주로 비상한다. 그는 그림 속 로켓에 남북관계에 대한 바람을 담았다. 석탑 모양의 로켓 아래 연꽃 모양의 불꽃이 한반도 위 가득한 모습은 마치 영화 동막골의 팝콘처럼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는 은유적 표현이다.

김영재 미술사상가는 “불화의 세계는 넓지만 깊다고 단정하기 쉽지 않다. 아주 작고 사소한 것이 전체를 새로 규정할 수 있고 화격을 결정할 수 있는 게 불화”라며 “신진환 작가의 작품은 불교를 향한 마음이 조성한 불심의 그림이기에 불화”라고 평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518호 / 2019년 12월 2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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