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선운사, 운기당 성원 대종사 추모다례재

1월13일, 교구종회로 개최

2020-01-17     신용훈 호남주재기자

고창 선운사(주지 경우 스님)가 1월13일 경내 대웅보전에서 근대 한국불교 대강백이었던 운기당 성원(1898~1982)대종사 38주기 추모다례재를 봉행했다.

추모 다례재는 선운사 주지 경우 스님을 비롯해 선운사 한주 재곤 스님, 내장사 한주 대우 스님 등 스님들과 유족, 신도 등 사부대중 60여명이 참석했다.

대우 스님은 문도를 대표해 “마음 정성을 모와 준비해주신 선운사 교구장 경우 스님을 비롯한 사중 스님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린다며 “경자년 새해에는 더욱더 건강하시고 운기당 성원 스님의 뜻을 이어 후학 수행정진에 힘써 나가자”고 말했다.

석전 박한영 스님의 법제자이자 전강제자인 운기당 성원 스님은 1898년 전북고창에서 태어나 1915년 17세 나이에 경암 선사를 은사로 선운사에서 출가했다. 석전 박한영 스님 문하에서 내전을 공부하고 36세인 1934년 선운사 주지로 취임했다. 백양사, 대흥사, 불국사 강주를 역임하고 동국역경원에서 한문불교경정 번역에 주력했다. 1982년에 세납 84세, 법랍 68세로 입적했다.

한편 선운사는 이날 경내 설법전에서 2020년 첫 교구종회도 개최했다.

이날 교구 종회에서 교구장 경우 스님을 비롯해 총무국장 종고, 교무국장 대일 스님 등 국장 스님들과 내소사 주지 진성, 내장사 주지 도완 스님 등 말사 주지 등 교구종회의원 30여 명이 참석했다.

교구종회에서는 교구선거관리위원 선출도 있었다. 위원으로는 내장사 도완, 상이암 대선, 정토사 일묵, 미소사 종범, 만일사 자영 스님 등 5명이 선출됐다. 또 감사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성불사, 좋은절, 문수사, 내소사, 만일사 주지 스님들에 대한 격려의 자리도 마련됐다. 이날 상을 받은 스님들은 상금 전액을 상월선원 대중공양금으로 써달라고 선운사에 쾌척했다.

선운사 주지 경우 스님은 교구종회에서 “작년 한 해 많은 일과 불사 들이 있었다”며 “선운교육문화회관이 건립되어 처음에는 부족한 듯 하지만 차츰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의 건축불사보다는 불자들이 함께 수행할 수 있는 수행과 지역포교에 앞장서는 선운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신용훈 기자 boori13@beopbo.com

[1521 / 2020년 1월 2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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