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봉은사, 백남준 14주기 추모재 봉행

1월29일 법왕루…사부대중 100여명 종루 옆 데드마스크에도 헌향 이어져

2020-01-29     김내영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 선생 타계 14주기를 맞아 서울 봉은사(주지 원명 스님)에서 추모재가 열렸다.

봉은사는 1월29일 법왕루에서 주지 원명 스님을 비롯해 봉은사 소임자 스님들과 백남준 선생 유가족, 도로시남 백스튜디오 대표, 백남준을 기리는 사람들, 백남준 아트센터 관계자 등 사부대중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재를 봉행했다. 천도재 형식으로 진행된 추모재에서는 봉은국악합주단의 문화공연을 시작으로 원명 스님과 유가족 등의 헌향•헌화가 이어졌다.

사부대중은 추모재에 이어 종루 옆에 조성된 백남준 데드마스크로 자리를 옮겨 헌화를 진행했다. 조형물은 지난해 봉은사가 백남준 선생을 기리기 위해 고인의 데드마스크를 본 따 화강암으로 제작했다.

고인은 독실한 불교신자였던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어린 시절부터 봉은사를 자주 참배했다. 이런 인연을 이어 2006년 타계 직후 봉은사에서는 49재가 열렸으며, 매년 1월 추모재를 봉행해왔다.

“TV 부처, 파란 부처등 불교관련 작품을 많이 선보였다”고 백남준 선생을 회상한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은 “남들이 가보지 않은 길은 가는 혁신적인 도전정신을 젊은이들이 배워 제2의, 제3의 백남준이 배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내영 인턴기자 ny27@beopbo.com

[1523호 / 2020년 2월 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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