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무량사 출토 금동불상 4구 보물지정

문화재청, 2월27일 지정

2020-02-27     임은호 기자
왼쪽부터 금동보살좌상, 금동아미타여래삼존좌상(지장보살좌상-아미타여래좌상-관음보살좌상)

1971년 부여 무량사 오층석탑 해체 수리과정에서 발견된 금동불상 4구가 일괄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2월27일 “고려시대 금동보살좌상 1구와 조선 초기 금동아미타여래삼존좌상 3구 등 4구를 일괄 보물 제2060호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석탑 해체 수리 과정에서 2층 탑신서 발견된 금동보살좌상은 발견지가 분명한 고려 전기 보살상으로 자료의 한계로 인해 지금까지 자료가 부족한 고려 전‧중기 불교조각사 규명에 크게 기여할 작품이라는 게 문화재청의 설명이다. 문화재청은 또 1층 탑신에서 발견된 금동아미타여래삼존좌상은 조선 초기의 뚜렷한 양식적 특징을 갖추고 있어 이 시기 탑 내 불상 봉안 신앙 및 불교조각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일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발견된 탑 봉안 아미타여래삼존상 중 구성과 도상이 가장 완전하고 규모도 크며 상태도 양호하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부여 무량사 오층석탑 출토 금동불상 일괄’은 조성 배경을 알려 줄만한 기록과 명문이 없으나 발견지가 분명한 불상들이라는 점, 보존상태가 양호하고 조형적으로도 조각기법이 우수하다는 점, 당시 불교 신앙 형태의 일면을 밝혀준다는 점에서 역사‧학술‧예술적 의미가 크므로 보물 지정가치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527 / 2020년 3월 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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