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동국대 이사장 법산 스님, 한시로 고 홍윤식 교수 추모

7월15일 서울 수안사서 열린 49재서 낭송

2020-07-16     법보

전 동국대 이사장 법산 스님이 고 연사 홍윤식 교수의 49재를 맞아 고인을 추모하는 시를 보내왔다. 5월28일 불교문화재와 불교민속학에 이르기까지 불교문화 전반에 지대한 공헌을 했던 홍윤식 동국대 명예교수가 세연을 마친 것은 5월28일이다. 법산 스님은 7월15일 서울 수안사에서 열린 49재에서 고인을 추모하는 시를 낭송하고 극락왕생을 발원했다. 특히 옛 선사들이 자주 즐겨 썼던 오언절구에 ‘蓮史潤植’이라는 고인의 호와 이름을 이용해 시를 지었다. 편집자

蓮史洪潤植敎授 追慕하며

蓮香法界淨
史觀獲淸凉
潤濯三重業
植得淨土行

연꽃향기 되어 세상을 맑히고
밝은 사관으로 청량을 얻었네.
촉촉한 신심 삼업을 씻어내고
착한 인연 심어 극락정토 가시리.

푸른 산 맑은 물 흐르는 지리산 자락에서 태어나 모친이 불러주는 관음의 자장가로 영롱한 식정(識精)을 다듬어, 해인(海印)의 바다에서 연꽃 향기 흠뻑 젖어 목멱산 동국에서 민족사관 달관하셨습니다.

일본 오사카 보현사 부처님 전에 기도하며 교토 정토종 불교대학에서 불교사관을 확립하고, 원광대를 거쳐서 동국대학으로 돌아와 불교문화예술 꽃피우고, 정년 후에는 20대에 역사 교사로 재직 인연이 있던 국악예고 교장으로 돌아가 민족예술의 인재를 양성하셨습니다.

한국 불교 전통의례 영산 수륙 등 무형문화의 등록을 통한 전승과 발전. 한국 전통 민속학회를 창립하여 불교전통과 민족·민속 문화의 정립. 티 없이 밝고 친절한 대인 관계로 한·중·일 문화 공감의 화해. 참으로 슬기롭게 한 세상 멋지게 사셨습니다.

아미타불 친견하시고 대자대비 연화장 정토에서 멋지게 노니소서.
나무아미타불_()_

전 동국대 이사장 법산 스님

연사 홍윤식 교수 사후 49일재를 맞아
통도사 금강행자 법산 합장

[1546호 / 2020년 7월2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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