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대표 “차별금지법 제정 위한 불교계 응원에 감사”

7월21일 총무원장 원행 스님 예방한 자리서 원행 스님 “타종교 우려에 이해·조절 필요” “정의당이 국회에서 저울의 추 역할 해달라”

2020-07-21     김내영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7월21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예방해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앞장서온 불교계에 감사하다”는 뜻을 전하고 차별금지법 제정에 적극적인 도움을 요청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7월21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예방해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앞장서온 불교계에 감사하다”는 뜻을 전하고 차별금지법 제정에 적극적인 도움을 요청했다.

심 대표는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성소수자를 내빈으로 초청하는 등 불교계가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 노력해줘 차별금지법 발의에 큰 힘이 됐다”며 “법제화가 될 때까지 앞으로도 불교계의 적극적인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어 “국민의 88퍼센트가 차별금지법 제정을 찬성하고 있다”며 “국민들의 의지를 모아 이번에는 꼭 차별금지법이 제정돼 인권의 기초를 튼튼히 하고 민주주의 사회로 한발 다가갈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원행 스님은 “부처님은 2500년 전 사성계급을 타파하셨다. 만물은 평등한데 인간이 불평등해서야 되겠냐”며 차별금지법 제정을 지지했다. 다만 스님은 타종교에서 우려하는 차별금지법의 세밀한 부분에 대해서는 “이해와 조절을 위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심 대표는 “차별금지법이 제정되면 동성혼을 합법화하고 특정 교리를 설교할 때 처벌받는다는 오해가 많다”며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민주주의 기본법으로, 차별 없는 사회로 나아가가자는 기본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법이기 때문에 처벌조항이 없다”고 강조했다.

원행 스님은 “모든 사회에서 정의를 구현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라며 “굉장히 첨예한 국회에서 정의당이 저울의 추처럼 균형을 잃지 않고 역할을 꼭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내영 기자 ny27@beopbo.com

[1547호 / 2020년 7월2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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