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학생들 꾸준히 돕고 싶어요”

정년퇴직 장학기금으로 회향 김상애 동국대 학사운영실장

2020-08-31     김현태 기자

“어려운 형편에도 학업을 이어가는 학생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됐으면 합니다.”

동국대에서 40여년간 근무한 직원이 정년퇴직을 앞두고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을 기부해 화제다. 주인공은 동국대 김상애 불교대학 학사운영실장이다. 김 실장은 8월24일 총장실을 찾아 장학기금 2000만원을 전달했다. 기금은 그의 법명을 딴 ‘혜명장학’이라는 이름으로 가정형편이 어려운 불자학생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1982년 동국대 직원으로 입사한 김상애 실장은 8월 말 정년퇴직한다. 그는 “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만날 때마다, 교직원으로서 이들을 도울 수 있는 장학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퇴직을 앞둔 지금이 실천할 때라고 생각해 장학을 개설했고 앞으로도 꾸준히 동국대 학생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평생을 근무한 동국대는 나에게 큰 울타리였다. 지난 40년을 회상하면 행복하고 원만했던 순간만 떠오른다”고 퇴직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퇴직 후에는 동국대 일산병원에서 호스피스 봉사활동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윤성이 총장은 “김상애 실장의 기부가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큰 힘이, 동국대 구성원들에게는 귀감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인사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551호 / 2020년 9월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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