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불교계, 사각지대 복지시설 찾아 자비의 방역 봉사

통영불교사암연, 통영불교거사림 등 신행단체 9월20일, 지적 장애인 거주시설 첫 방역 전개 코로나19 퇴치까지 방역 사각지대 찾아 봉사

2020-09-25     주영미 기자

통영 불교계 사부대중이 자비 나눔의 뜻을 모아 방역 사각지대에 놓인 복지시설을 찾아 방역 봉사를 전개한다.

통영불교사암연합회(회장 종묵 스님)는 9월20일 경남 통영시 광도면에 위치한 지적장애인 거주시설 ‘사랑이 모이는 샘(원장 김연정)’에서 ‘자비의 방역 봉사’를 전개했다. 이날 봉사에는 통영불교사암연합회 회원 사찰 스님들과 통영불교거사림(회장 안휘성)을 비롯한 통영지역 신행 단체에서도 참석해 방역 봉사에 동참하고 방역 사각지대에 놓인 복지시설의 코로나19 예방을 발원했다.

특히 이번 방역 봉사는 통영 보현사 주지 묵원 스님을 발원이 계기가 됐다. 지난해 사랑이 모이는 샘에 백미 자비나눔을 전개한 바 있는 스님은 최근 이 시설이 방역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스님들과 방역 봉사의 뜻을 모았다. 사찰 내 방역과 예방을 철저히 해 온 것처럼 복지시설의 방역도 어느 기관보다 절실하다는 중지를 모은 것이다. 이 봉사를 위해 통영불교사암연합회는 6대 방역기와 소독제를 마련했으며 통영지역 신행단체에도 동참을 제안, 통영불교거사림을 비롯한 단체들이 의기투합했다. 이번 첫 봉사에서 시설 전체 방역을 전개한 것은 물론이며 거주하는 장애인들을 위해 간식 나눔도 전개하며 건강하고 안전한 생활을 기원했다.

통영불교사암연합회장 종묵 스님은 “보살행으로의 정기적이고 지속적인 봉사를 펼치는 시초”라며 “통영불교 방역 봉사단을 결성해 코로나19가 퇴치될 때까지 꾸준하게 자비방역을 전개할 것”이라고 발원했다.

방역 봉사를 이끈 보현사 주지 묵원 스님도 “이번 기회에 우리 불교계 스님들과 불자님들이 먼저 나서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시설을 위한 방역작업을 하게 되었다”며 “통영시와 보건소에서 최선을 다하고 계시지만 미처 손길이 닿지 못하는 소외된 곳을 중심으로 매주 봉사를 이어가며 청정 통영을 가꾸어 갈 것”이라고 발원했다.

한편 통영불교 방역봉사단은 사랑이 모이는 샘을 시작으로 10월4일에는 통영육아원, 11일 용화사, 18일 용운사, 대성암 등에서 방역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통영=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555호 / 2020년 9월3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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