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함 없는 모습으로 대원력 이뤄가길”

전 포교원장 혜총 스님

2020-09-27     법보

2006년 포교원장 재임 당시 체육을 통한 포교에 나서야겠다는 원력을 세웠을 때 이기흥 회장을 만났습니다. 체육계 에 몸담고 있으면서 신심이 돈독했던 이기흥 회장을 불자체육인회장으로 임명하고 정말 신바람 나는 포교에 나설 수 있었습니다. 태릉선수촌과 경기장 등에 법당을 개원했고 베이징 올림픽과 광저우 아시안게임 현장에도 직접 방문해 불자선수들을 격려하며 관계를 굳건히 할 수 있었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기원하며 이기흥 회장과 함께 조계사 법당에서 발표가 나는 날까지 21일간 하루도 빠짐없이 1080배를 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종단 차원에서 동계올림픽 평창 유치를 위한 대규모 기원법회를 태릉선수촌에서 봉행했고 전국 많은 스님들과 불자들, 특히 이기흥 회장의 노력 덕분에 평창동계올림픽 유치가 가능했다고 봅니다. 이기흥 회장과 함께 불교계는 유치를 넘어 남북이 함께 하는 동계올림픽을 꿈꿨고 통일이라는 더 큰 발원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이기흥 회장이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IOC위원까지 됐을 때 그 누구보다 기뻤습니다. 체육을 통해 불교를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알렸고 사회봉사와 자비 나눔 등의 업적을 남긴 이기흥 회장은 불교계의 자랑이자 보배입니다. 제가 ‘보승(寶勝)’이라는 법명을 지어준 것도 그 이유에서입니다.

회장직에서 물러나더라도 지금과 같이 부처님 법 닦아 불생불멸 성불하길 바랍니다. 아울러 초심을 잃지 않고 뒤에서 묵묵히 이기흥 회장을 따라준 중앙신도회 임원과 회원분들에게도 감사 인사드립니다.

 

[1555호 / 2020년 9월3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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