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선병 고쳐야 깨달은 선승 출현”

윤창화 민족사 대표 본지 기고

2021-02-01     윤태훈 기자

“지금 한국 선은 좌선병에 걸려 있다. 좌선에 속박, 경도되어 있다. 장자불와에 속박되면 그것은 ‘좌박’이다.” 
윤창화 민족사 대표가 1월26일 법보신문 기고를 통해 잘못된 한국 선의 수행풍토를 지적했다.

윤 대표에 따르면 현재 한국선이 직면한 가장 시급한 화두는 좌선병을 치료하는 일이다. 하루 평균 8~12시간씩 행하는 좌선 시간을 4시간 이내로 줄이고 나머지 시간을 어록제창을 비롯해 독참, 청익, 개인 사유 시간으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 

윤 대표는 “우리나라 선원은 상당법어, 독참, 청익, 납자 제접, 법거량 등 모든 지도 및 오도 기능이 정지되고 오로지 하루 10시간, 12시간씩 앉아만 있다”며 “한마디로 좌선에만 내맡긴 방치선 방목선이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 간화선은 체계가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과연 이런 구조에서 깨달은 선승이 출현할 수 있을지 매우 회의적이다”고 전망했다.

윤태훈 기자 yth92@beopbo.com

 

[1572호 / 2021년 2월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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