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송광사, 보성대종사 2주기 추모법회

2월25일, 문도스님 등 동참 “보고 계신 듯 여기며 정진”

2021-02-26     신용훈 호남주재기자

조계종 제21교구본사 송광사(주지 자공 스님)가 2월25일 대웅전에서 조계총림 전 방장 ‘범일당 보성대종사 2주기 추모법회’를 봉행했다. 추모법회는 조계총림 방장 현봉, 주지 자공 스님을 비롯한 본·말사 스님과 문도스님, 불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 삼귀의례, 반야심경, 대중삼배, 헌향, 헌공, 헌다, 헌화, 인사말씀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조계총림 송광사 방장 현봉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보성 스님은 종단의 안정에 크게 기여하고 송광사를 반석에 올려 놓으셨다”며 “스님께서 늘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으로 정진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문도 대표 쌍봉사 회주 영조 스님도 “코로나19로 이동이 어려움에도 많은 분들이 스님의 추모법회에 참석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여법하게 준비를 해주신 송광사 사부대중께도 감사드리며 자기의 위치에서 정진 수행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송광사 주지 자공 스님도 “하루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어 많은 분들이 모여 스님의 큰 뜻을 널리 알리고 수행정진 하기는 날이 오길 발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보성 스님은 1928년 경북 성주군에서 출생해 18세에 청암사 수도암 정각토굴에서 정진하던 구산 수련선사를 의지해 출가했다. 그해 10월15일 해인사에서 창섭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수지하고 1950년 해인사 강원을 졸업한 후 인환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와 보살계를 수지했다. 1950년 범어사 수선안거 이후 해인사, 송광사, 파계사 등 제방선원에서 30안거를 성만했다. 1962년 통합종단 발족 후 총무원 총무국장, 조계총림 율주, 송광사 주지, 조계종중앙종회의원을 역임했다. 1997년 조계총림 방장으로 추대되어 대중을 이끌다 2019 송광사 삼일암에서 승납 75년, 세납 92세를 일기로 원적에 들었다.

신용훈 기자 boori13@beopbo.com

[1575호 / 2021년 3월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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